오늘 있었던 실화입니다..(정말 어처구니없는..OTL) 시간은 정확히 3시 40분정도에 달리고 있었습니다.. 학교로 가기 위해(휴학신청서를 내려고 가는길이었죠..) 서면을 들러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왠 나랑 나이가 비슷한(거의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저에게로 다가와선,
저..시간 있으세요? 하고 묻는게 아니겠습니까!! 마른 하늘에 날벼락맞고는 홍두깨마냥 봉창두드리고 봉산탈춤추며 천지개벽을 구경하는 그런일이 생긴겁니다!!! 거기에다 여성분도 그다지 못나지 않은 괜찮음직한 얼굴이라 더욱 흥분이 가시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떨리는 마음에 말을 더듬으며 "아..예..; 저기..시간 있는..데요.." 라고 말을 꺼냈드랬죠. 그랬더니 그 여성분, 흥미진진한 얼굴을 보이며
그럼..저기 몇시? 이러길래 난또 몇시부터 만나면 좋겠냐는 이런식으로 해석하고는 "아..하하. 지금도 가능하지만 6시부터 어떻겠습니까? 하고 말했더니..조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아니..지금 시간이 몇시냐구요. 제가 시계가 없어서요..ㅎㅎ" 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완전 사람을 가지고 논것이죠..;; 순간 울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안그래도 솔로에 조금있음 크리스마스에 군대에 가는데...나원참..! 그래서!!
3시 40분이요... 하고 정확한 시간을 얘기해주었습니다..ㅡ.ㅡ 그여성분..듣자마자 실 쪼개며 "고마워요~" 하고는 냉큼 뛰어가더군요.. 아..정말 '새'가 되었슴다..;; 갑자기 더욱더 날씨가 추워지더군요.. 지금막 친구들과 한잔하고 오는길입니다..; 여성분들!! 남자 맘.. 가지고 놀지 마세요.. 남자도 아파할줄 아는 인간입니다..; 제발 가벼운 마음으로 장난치지 마세요.. 2005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저는 군대갑니다. 이 글 보고 더욱 불쌍하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OTL..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바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