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옛길박물관이 아리랑을 첫 서양악보로 수록한 영문잡지를 확보해 전시했다.
문경옛길박물관이 한 내국인에게서 사들인 영문잡지는 '코리언 리퍼지토리'(Korean Repository)이다.
영문잡지에는 1896년 2월 미국인 호머 B. 헐버트의 논문 'Korea VocalMusic'이 수록돼 있고, 이 논문에 아리랑 악보가 있다.
악보에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박달나무가 방망이 만드는 데 모두 사용된다)는 문경새재아리랑 가사가 영문으로 적혀 있다.
또 악보 아래에는 아리랑은 782절(節·단락)의 노랫말이 전해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문경새재아리랑' 이외에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이 당시 알려졌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