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에서의 진보가 종점에 도달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진보에 대한 신념은 자율적, 필연적 과정에 대한 신념이 아니라, 인간 잠재력의 부단한 발전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 나는 인간의 완전성이나 미래의 지상천국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그것을 향해 전진해야만 밝혀질 수 있고, 획득하는 과정 속에서만 그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목표들을 향해서 나아가는 무한한 진보, 바꿔 말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거나 상상할 필요가 있는 어떠한 한계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진보의 가능성에 찬성할 것이다. 그리고 얼마간이라도 그러한 진보의 가능성 없이 어떻게 사회가 생존할 수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