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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펌][명작]눈물을 마시는 카서스 - 4
게시물ID : lol_15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짜
추천 : 6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3/02 23:17:21
 "누가 죽였냐?"




  리 신은 자신의 등 뒤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카서스가 서있었다. 푸른색 한기가 흐르는 그의 입 안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메아리가 리 신의 마음속에 방의 좁은 공간을 그렸다.




  "누가 티모를 죽였냐?"




  리 신은 분노에 요동치는 심장을 억누르며 말했다.




  "요릭입니다."

  "요레긔...."




  카서스는 미간을 찌푸린 채 리신의 가슴을 밀쳤다. 죽음을 노래하는 자의 마디마디 끊어진 손가락은 무서우리만큼 싸늘했다. 그의 다섯 손가락이 리 신의 가슴에 접촉했을 때, 리 신은 날카로운 칼날이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은 끔찍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안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 리신의 표정은 분명 일그러져 있다. 카서스가 말했다.




  "봇라인으로 가라, 리 신."

  "예?"

  "봇라인으로 가라고 말했다. 소라카를 탑솔으로, 케이틀린을 미드로 보냈다. 이유는 알리라 믿는다."




  리 신의 뇌리로 놀라운 해답이 번뜩였다. 병신같은 투사체의 속도는 여전하지만, 여전히 소라카의 스타콜은 위력적이다. 그녀라면 훌룡히 요레기의 디나이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이다. 케이틀린의 사거리는 LOL 내의 어떠한 원딜보다도 길다. 카서스의 부재 하에 그녀만큼 미드 포지션에 어울리는 챔피언은 없을것이다. 리 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탑솔의 여제 리븐을 디나잉하는 놀라운 라인유지력, 자신이라면 코르키와 잔나를 막을 수 있다. 문득 리 신은 한가지 의문을 느꼈다.




  "그럼 정글은...?"

  "내가 간다."

  "말도 안돼는 소리입니다!"




  카서스는 매서운 눈길로 리 신을 쏘아봤다. 소리의 조용함과 답답한 공기가 리 신의 마음속 영상을 약간 흐릿하게 만들었다. 갑자기 주위를 청량한 소나무 향이 가득 채웠다. 리 신의 몸은 불타올랐다. 오년 전 느꼈던 끔찍한 고통의 재현, 온몸을 불사르는 끔찍한 고통에도 리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외쳤다.




  "당신에겐 스마이트가 없습니다! 작골을 채 먹기도 전에 처형당하고 말 겁니다. 그 말도안돼는 행동 집어 치우십시오! 피들스틱에게 카운터정글을 당할 생각입니까?"




  리 신의 몸에서 불길이 사그라들었다. 그의 옷가지와 살갗은 마치 한 번도 불길에 닿지 않았던 것 처럼 온전했다. 신선한 바람이 리신의 안대 사이를 파고들었고, 리 신은 마치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 또아리를 트는 그 뱀같은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이 없어서 보지 못했고, 소리가 나지 않아 듣지 못했지만 리신은 느낄 수 있었다.

  카서스는 리 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미소짓고 있다.




  "리쉬해라."

  "예?"

  "스마이트로 리쉬해라. 그렇다면 버프몹을 잡을 수 있다."




  리신은 역동적으로 박수쳤다.




  "그런 방법이! 당장 달려갑시다. 적이 1렙 인베를 걸어오기 전에!"




  리 신은 한껏 몸을 움츠린 후 봇라인과 미드라인의 중앙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억제기와 억제기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리 신에게서 맹인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자신감이 뿜어져나온다. 맹렬한 기세로 달려가던 리 신은 갑자기 자신의 발을 멈췄다.

  분명하다. 빨콩이다.




  "무슨 짓입니까, 카서스?"

  "그 곳이 아니다."




  카서스는 자신의 지팡이로 넥서스의 남서쪽에 위치한 허공을 가리켰다. 카서스의 몸은 수십년동안 거친 생활에만 맞춰져 있을 뿐 매우 왜소하다. 그러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선레드다. 난 레드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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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그 인벤 - 청벨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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