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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1일 1문구] 문학이란 무엇인가
게시물ID : readers_26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프대위
추천 : 0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8 00:55:15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대부분의 저항자들은 얻어맞고 불살리고 눈알이 뽑히고 육신이 쪼개져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심지어는 그들의 가해자를 위해서, 악의 고리를 끊고 인간적인 것을 재천명했다.
그들은 증인도 도움도 희망도, 또 많은 경우에 신앙조차 없이 그렇게 했다.
그들로서 중요했던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 믿음에 대한 의지였다.
모두가 그들의 용기를 꺾을 것들뿐이었다.
그들의 주위의 모든 징조도, 그들을 굽어보는 얼굴들도, 그들 속에 깃들인 괴로움도, 다 같이 그들에게 어떤 생각을 품게 했다.
그들은 벌레에 지나지 않고, 인간은 모두 바퀴벌레나 쥐며느리가 꾸는 불가능한 꿈일 따름이며, 그들 역시 모든 사람처럼 벌레가 되어서 깨어나리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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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그 믿음에 대한 의지. 정말 멋지고 정확한 말인 것 같습니다.
믿음을 가지기에 인간이란 정말 못난 존재죠. 하지만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역시 인간 속에 존재한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들과도 다른, 인간이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부질없는 몸부림이야말로 인간을 구원할 유일한 희망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노력했던 소수의 철인들 덕분에, 이 정도의 세상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었겠지요.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고 늘 생각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게 되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지-별로 자신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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