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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상금지] 러시아 패키지 여행 - 모스크바 편
게시물ID : travel_26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겸상금지
추천 : 4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17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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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상트페테르부르크편에 이어 모스크바편으로 인사 드립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이동은 러시아의 고속열차인 삽산열차를 타고 4시간이 채 안 걸립니다. 대략적인 분위기는 KTX 와 비슷했습니다. 러시아가 우리나라와 다른 게 우리나라는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으로 가지만 러시아는 예를 들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려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으로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모스크바

 산이 없고 높아 봐야 언덕뿐인 넓은 평야에 위치해있습니다. 동네마다 성당이 많아서 언덕 위에서 보면 정교회 성당 특유의 돔이 많이 보여 이름이 모스크바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러시아 혁명 후에 대통령 궁과 붉은 광장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구역을 나눠 도시를 재정비했다고 합니다. 기차에 늦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저희 일행을 따라 아기를 품은 집시 여자분이 백팩 지퍼를 열다 걸렸습니다. 다행히 도난 당한 것은 없었지만 아무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여행이라도 백팩은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정됨_크레믈린 시계탑.jpg[크레믈린 궁 - 시계탑]

 중세에는 나무로 된 방책에 둘러 쌓여있었으나 국가가 성장하면서 성벽을 쌓고 러시아 황제들이 거주하고 대관식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현재 크레믈린 궁 안에 대통령 궁이 있고 푸틴 형님께서 집무를 보고 계시는 날에는 크레믈린 관광이 제한됩니다. 시계탑 반대편으로 입장을 하는데 5분 정도 줄을 섰는데 그 와중에도 백인들은 저희 일행 앞으로 새치기를 했습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략을 실패하고 돌아갈 때 노획한 대포들이 바람에 풍화되게 널브러져있습니다.

또 바보 이반 왕자가 아버지께 선물했던 커다란 대포와 종이 있는데 대포는 한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하고 종은 너무 크다 보니 깨져 사용되지 못했다 합니다.

 

수정됨_크레믈린 ㅅㄷ.jpg   [크레믈린 궁 - 성당]

러시아 황제들이 세례 받고 황제가 되는 대관식이 열리고 장례식하고 묻히던 성당들이 4개 있고 각각 성당마다 특징이 뚜렷합니다. 또 내부에는 화려한 이콘화들이 벽부터 천장까지 수놓아져 있습니다.

 

수정됨_테트리스.jpg[성바실리 대성당]

앞서 크레믈린 시계탑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성바실리 대성당이 나타납니다. 어렸을 적 테트리스에서 많이 보던 모습 그대로이며 하늘에서 수직으로 보지 않는 한 9개의 돔을 한번에 보는 건 불가능하다 합니다.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홀로 예쁜 사 진을 찍기 어렵습니다.

크레믈린 성벽 아래로 붉은 광장이 펼쳐집니다. 레닌 묘, 박물관, 백화점에 둘러 쌓인 넒은 광장입니다.

 

수정됨_수정됨_굼.jpg[굼 백화점]

붉은광장에서 성바실리 대성당, 레닌 묘 등을 각자 자유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당시 러시아 경제위기로 러시아 화폐가치가 떨어진 상태라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사이즈고 제가 체구가 작다 보니 어울리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아무래도 국가에서 운영하니 기념품들이 가격에 비해 괜찮았습니다. 이 곳에서 마트료시카를 구입했습니다.

버스 이동 중에 창 밖으로 구세주 성당,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이미지로 차용됐다는 초콜릿 공장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냉전시대를 지나온 도시의 지하철인 만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굉장히 깊게 내려갑니다. 승강장에 역마다 특색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전승기념관이 있는 승리광장까지 짧은 구간이나마 러시아 지하철을 타봤습니다. 

[아르바트거리]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느낌의 거리라고 합니다만 러시아느낌은 그다지 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날 아침 일찍 갔기에 문 연 상점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념품 상점이 몇 군데 있었고 앞서 굼백화점에 비해 저렴한 듯 하지만 그만큼 조악한 물건들뿐이었습니다. 빅토르최를 기념하는 벽화, 푸쉬킨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돌아갈 때쯤 예술가분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예술의 거리 느낌이 나는 와중에 아쉽게 돌아왔습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

 러시와 왕족, 귀족 여성들의 수도원이었습니다. 푸틴 형님이 집무하셔서 크레믈린 궁 관광이 안될 때 이곳으로 온다고 하는데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남는다고 가이드 분이 대려 줬습니다. 입장비를 내라고 하기에 수도원 아래 공원에 연못 주위를 산책했습니다. 산책도 중 그림 그리는 피터 할아버지에게서 성바실리 성당 수채화를 구입했습니다.

 

 

음식

 아침은 역시나 호텔 조식이었습니다.

고려인이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들에서 러시아 현지식, 한식 등을 먹었는데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맛이 애매했습니다.

숙박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에 비해 고층에 세련된 느낌의 호텔이었고 중국인들이 많았습니다. 후에 호텔 검색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일박에 5만원 남짓인 곳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난방 잘되고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쇼핑

고려인이하는 곳으로 보이는 상점에서 차가버섯. 녹용

자작나무 에서 자란 버섯, 진짜 녹용이다 먹어봐라 하는데 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굼 백화점에서 마트료시카와 원소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가 40% 가 제일 맛있다는 논문까지 쓴 보드카를 면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보드카는 철갑상어. 가성비는 좋지 못하지만 참 맛입니다. 이제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도 살 수 있어요

수정됨_수정됨_마트로쉬카.jpg
[마트료시카]

 자식의 다산을 기원하며 어머니가 선물한다는 마트료시카. 아주 오랜 전통은 아니고 일본의 문화가 들어온 근대에 마트료시카가 생겼다고 합니다. 저렴한 것은 그림도 조악하고 인형 개수도 적고 안쪽에 인형은 깨진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선택관광

서커스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후기

무서운 불곰국에 무사히 잘 다녀온 것 만으로도 100% 만족이었습니다. 일정이 뒤로 갈수록 지쳐서 무엇을 봐도 처음에 우와!!’ 같은 영민함과 감동은 사라집니다. 이건 이건가 보다 저건 저건가 보다 생각이 더 없어집니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는 사진만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무슨 사진을 찍어 눈이 보배니까 눈에 바른다 주의였지만 이렇게 추억하는 것은 결국 사진이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 한 개 지르려고 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귀족적인 중근대의 도시라면 모스크바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대도시 느낌이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라 구석구석까지는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관광지의 도장은 다 받아 러시아 숙제를 끝마친 홀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국내 해외 여행 후기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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