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그 이북으로 진출하는데에도 엄청난 장애물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당전쟁에서 당군이 남침하는데에도 당군을 난감하게 했던 요새선이었던 거 같아요.
당군이 신라군을 석문벌전투에서 대파한 후 대거 남침해 오기는 하지만 대략 임진강선에서 더 남하하지 않거든요.
지금의 휴전선 부근에서 나당대전이 전개된 게 우연은 아닌 듯 싶더군요.
결국 당군은 신라 본토로 진공해 들어오는데에는 실패한 셈 아닌가요?
헌데 이후 역사를 보면
임진강 방어선이 영 맥을 못 추고 있다는 게 또 기묘합니다.
임진왜란때 보세요. 병자호란때도 보시구요.
제대로 된 방어선 하나 설치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뽕뽕 뚫리고 있거든요.
결국 자연지형은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제대로 활용되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하고 있을때에는 강변을 따라 보루들이 염주처럼 서로 마주보며 늘어서 있었다 하더군요. 엄청난 병력밀도였던 거 같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