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비슷한 제목으로 글 썼던 사람입니다.. 일단 말투가 기분 나쁘다는 분들이 많아서 바꿔서 써보겠습니다.. 전 게시판엔 나름 그런 말투로 써야하는 줄 알았어요..미안합니다.. 네 암튼..
요즘 정말 미스터리?란게 이런거구나 싶네요
계속 찾아오던 그 '애기엄마' 라는 사람. 글 올린 이후에도 일주일에 두번에서 네번씩 꾸준히 찾아와서 문두드리고 하더라구요. (그래요 나 백수예요 ㅠㅠ.. 친구들도 다 취직해서 낮에는 집에만 있어요ㅠㅠ 그래요ㅠㅠ) 암튼.. 정말 생각할수록 이상하고 .. 그렇다고 혼자 있을때 덜컥 문 열었다가 험한 꼴 당할까 겁나기도 하고.
그런 일 많더라구요.. 여자 혼자 사는 집에 택배며 가스검침이며 .. 찾아와서 해꼬지하고 그런 일들 그래서 택배는 사전에 택배기사 핸드폰번호 확인하고 몇시 방문할건지 전화 통화하고.. 제가 사는 집이 가스쓰는 집이 아니라서 가스검침은 전혀 올 일이 없고.. 뭐 이상한 일이 생기니까 혼자 더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휴학했다가 복학해서 아직 학생이고 . 그래서 지금 방학이라 놀고 있는 친구한테 사정 설명하고 일주일만 우리집에서 같이 있자고 꼬드겼습니다.
친구는 무섭다면서도 호기심이 생기는 눈치? 로 일주일 합숙을 허락했어요. 그리고 첫날 이튿날 아무도 안오고 둘이 뭐 해먹고 집에서 만화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실컷 뒹굴거리다가 '너 심심해서 거짓말 한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삼일째 되던날 그 애기엄마 또 왔습니다.. 둘이 만화책보고 있다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순간 움찔해서 서로 마주봤어요.. 근데 친구도 겁나는지 한참있다가 '누구세요'하더라구요 또 밖에서 그사람 가만히 있다가 '애기엄만데요' 하고 말하고 친구가 '무슨 일이신데요'하고 .. 그사람은 한참동안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결국 제가 첨에 겪은대로 되풀이 됐습니다.. 결국 그날도 문 못열어보고 베란다 블라인드 사이로 밖에 내다보고 있었어요..
친구가 완전 이상하다고.. 잡상인도 아닌것같다고.. 전 제가 혼자 이상하다 이상하다 할때는 내가 과민반응 하는건 아닐까.. 정말 그냥 잡상인인걸까..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는데 친구도 나름 간큰 아인데 저렇게 말하는걸 보니까 점점 더 불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날 저녁에 남친한테 전화해서 다음날 같이 있을수 없냐고 물어봤어요.;; 남친은 직장인이지만 제가 한달넘게 이상하다고 얘기했던거라 그럼 자기도 하루쉴겸 월차를 쓴다고 하더라구요 ..
그리고 다음날 (지난주 금요일이네요) 남친도 있고 친구도 있고.. 오늘은 진짜 누군지 확인을 하자! 그리고 발 뻗고 잘 수 있겠지! 라면서 셋 다 조금은 들떠있었어요; 특히 제가.. 그동안 집 비울때도 찜찜하고 집에 있을때도 찜찜했거든요.. 진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또 한편으로는 오는 날 정해놓고 오는 사람도 아니고 하필 이런 날 안오면 어쩌나. 정체를 까발려야 할텐데 하면서 걱정도 하구요 ㅋ
그러다가 오후쯤 돼서 안오나보다.. 하고 실망..;하려는데 그때 마침 똑똑- . 하더군요.. 그래서 사전에 생각해놨던대로 제가 '누구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사람은 역시 또 '애기엄만데요' 하구요.. 평소같았으면 그렇게 문사이로 무슨일이시냐 딴데가봐라 하고 말았겠지만 좀 우습지만 현관문옆에 무기한다고 커튼봉도 빼놓고;;..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