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얼마전 12월 16일에 16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받았습니다. 배달을 가보니 대리석이나 그런 돌을 깍는 공장일을 하는 분이더군요. 큰 공장도 아니고 일반 자택에서 무허가로 하는 듯 보였습니다. 음식을 해서 가져다 드리니 "통장으로 붙여드릴 테니까 계좌번호 좀 불러주세요." 라길래 불러드렸고, 그 이후로 한참 돈도 들어오지 않았고 음식도 안시켰습니다.
그런데 12월 30일, 다시 18000원어치 음식을 시키더라구요. 일단 주문을 받았으니 배달을 해드렸죠. 근데 그 때도 "통장으로 붙여드릴게요." 하는 겁니다. 살짝 의문도 들고 의심도 들지만 당장에 돈이 없다는데 어떻하겠어요? 주소도 알고 전화번호도 알고... 그 날도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또 한참이 지나서 1월 26일 점심 때 19500원어치를 또 시키더라구요. 물론.. 이번에도 통장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더라군요.
그런데 사람이 살다보면 잊어버릴 수도 있고 통장에 붙이는게 귀찬기도 하고.. 돈이 아까울 수 도 있습니다. 사실 그리 큰 돈인 것도 아니죠. 하지만 정말 얄밉고 화가나는 사실은 마지막 1월 26일에 점심을 먹고 바로 이사를 가버린 겁니다. 다음 날 그 집에 가보니 문도 잠겨있고 아무도 없더군요.
큰 돈을 떼먹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리 소란을 떨 일도 아닐지 모르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도 이사가는 날 맞춰서 시켜먹고 이사를 가버린 그들의 행실이 너무 얄밉고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부모님께서도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나신다고 분통을 터뜨리시구요.
또 그 사람들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서 전화를 계속 하면 계속 무시를 하다가 자기들도 짜증이 나는지 간혹 받고 바로 끊어버리더군요. 그 사람들이랑 문자로 돈 값으실꺼냐고 독촉하면 값겠다고 했던 문자 내용도 있고 통화내역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