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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6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완라인★
추천 : 1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03 22:10:44
연락이 안되기에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조차 없는 너.
단지 한국을 너무 좋아했기에,
이방인인 나에게 일본인답지 않은 호의를 베풀었던 너.
변명같은 건 하고 싶지 않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꼭 하고 싶은데..
마지막으로 보았던 너의 그 모습.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과 너무나도 실망한 표정..
그래, 내가 잘못했지.
다음 날, 공항에 혼자 앉아 수없이 생각해봐도 내가 잘못했어.
모든 것이 나의 행동하나로 무너져 내렸으니까.
만약,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텐데..
지금 와서야 대체 왜...
네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왜 내 눈에서 흐르는 건지,
니가 입었을 상처가 왜 나에게 더 큰 상처로 나를 망가트리는 건지...
정말 미안해.
단죄하기 위해서라면 내 모든 걸 내주어도 부족할 만큼 미안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기에 술로 잠시나마 잊으려해도,
너의 마지막 그 표정이 도무지 잊혀지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내가 살아온 짧은 인생으로는 답이 없어.
미안하다는 말조차 전할 수 없기에 미칠 것만 같은 지금..
술은 오히려 상처를 갈퀴로 긁듯 가슴을 아프게 할퀴고 있어.
미안해.
이런 곳에서 끄적거려봐야 아무 도움도 안되는 걸 알지만,
지금 이 순간 정말 미칠 것 같으니까.
극단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으니까.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그래도 오히려 다행이지..
이미 저질러 놓고 이런 후회따위나 하고 있는 놈따위,
나를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이 너에겐 다행인지도 몰라.
니 귀에 들리지 않는 말이지만..
정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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