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텐데 말입니다.

 

이게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싶은게 말입니다.

 

북한 친구들이 도하 장비를 제대로 챙겨오질 못해서 서울을 함락하고도 3일을 더 지체하고 나서야 한강을 건널 수 있었다 하더군요.

 

동부전선의 경우 북한군의 공세는 여기저기서 돈좌된 상태이고 보면 한강방어선만 제대로 지켜낸다면 김일성의 얼굴에 제대로 똥칠을 할 수 있는 거란 말입니다.

 

불가능하기만 했던 일일까요?

 

한국전 초기의 패착 중에 패착이 바로 한강 방어선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패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강 다리 통제하고 나룻배 통제하고 남안에 화포를 집결하고 방어선을 구축한다면 북한군으로서는 참 쉽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이전에 병력을 축차투입하는 바람에 병력이 부족하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철수하여 전선을 구축하지 못한 거죠. 아무리 전차가 짱세다지만 다리나 선박 없이 강을 건널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공군의 공중지원을 곁들인다면 뭐...

 

헌데...

 

당시 우리 군 수뇌부에 제대로 된 전술 전문가가 없었던 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