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취녀의 하소연
게시물ID : love_26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똥꼬예쁨
추천 : 12
조회수 : 1826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4/07 15:59:09
저는 성격이 원래 되게 개인주의적인 성격이에여. 집에서도 부모님이나 가족들끼리 서로의 영역 터치 절대 안하는 분위기이기도 했고 

부모님 집에서 살때 제방 문 잠그고 생활했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다 놀라요. 어디 나간다 언제들어온다만 얘기하면 뭘하든 신경 안쓰시거든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나와 살때 부모님께서 혼자 자취한다는 얘기는 하고 다니지 말라 교육받았어요. 
 위험한 일도 많고 이상한 놈 많이 꼬인다구요. 배달음식 먹고싶으면 친구들 불러서 시키던가 부모님 집으로 와서 같이 시켜먹자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그때그때 거짓말했어요. 부모님이랑 산다거나 남동생이랑 산다거나 친구랑 같이 산다구요. 

맹세코 성격이 워낙 내 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누가 침범하는 느낌이 들어서 남자 들인 적도 거의 없었어요. 

군데 어떻게 제가 자취하는 거 알고 이상한 놈들이 꼬였었는데 그중 한명 얘기예요

허락도 안했는데 거의 반동거식으로 우리집에 눌러붙었던 놈..; 나중에 제가 자취하는 거 알고나서 계속 집에 오려구 했어요.

모텔값도 거의 더치페이였는데 모텔가기싫다고 징징대면서 자꾸 집에서 하려고 하고.. 

저는 이불도 거의 일이주에 한번씩 세탁하는 사람이라서 이불에 그런 흔적들(!) 남는 것도 찝찝하거든요. 

나중에는 빡쳐서 내가 모텔대신 집 제공하니 밥은 니가 사라 ㅡㅡ 고 했더니 은근히 삐쳐하고 그래요. 

솔직히 집더럽히는것도 싫지만 매일 샴푸 바디워시 식재료등등 두배씩 나가면 돈이 은근 커요 자취생 입장에선 

그렇게 거의 두달을 저희집에서 살다가 (얘네집에선 얘 안들어와도 신경도 안씀;;) 빡쳐서 헤어졋거든요. 짐다 밖에 내놓고 꺼지라함

집도 엉망으로 쓰고 특히 화장실 !!! 제가 앉아서 일보라구 했어요 찝찝하다고.. 알겠다고 하더니 나중에 변기 커버 열어보면 오줌자국 ㅅㅂ... 

분명 뭐 사놨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보면 없고 로션도 내꺼 다쓰고 (비싼건데 ... 뷰르륵...) 

그리구 마지막으로 나와놓고 샤워하고 보일러를 안꺼서 보일러가 12시간 풀로 돌아가고 있었음 ㅡㅡ 이때 가스비 얘가 내게 해써요 바락바락 우겨서.. 지한테 돈 내게 하니까 이때부터는 좀 조심하더라구요 이게 더 어이없고 화나요. 자기가 내는 거 아니라구 막 썼다는 거잖아요 그전엔 그럼 ㅡㅡ

 이게 첨부터  그런 낌새가 보였으면 안 만날텐데 처음엔 진짜 매너좋고 젠틀해요.. 이 사람은 주변에서도 평이 되게 좋은 사람이구 친구도 많고 그래요. 

이런 걸 몸소 체험하니 뭔가 결혼하기 전에 동거해보란 얘기도 이해가 된다는 ... 

암튼 지금은 쏠로지만 이때 생각하면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그 후로는 자취한다는 건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