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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향기는 꿈의 연장선으로 번져간다
게시물ID : readers_26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1 23: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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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노래 들으면서 쭈우욱 써 봤어요.


초유의 향기는 꿈의 연장선으로 번져간다
 
신의 손이 덮어준 담요처럼
내려앉은 따듯함에 잠들다 깜짝 놀랐어요.

우연히 초유의 향기가 불어 왔는데

그것의 정체를 고백하기 전 이곳을 더 말하자면요, 저는

영원한 태양 아래,

황금벌판이 반짝이는 동산에 서 있었어요.

멀고 먼 지평 너머가 그림처럼 시간이 정지된 그런 세상에서

거기의 빛 자체도 눈부실 테지만

빛이 머물면 더 아름답게 색채를 산란하는 활짝 핀 꽃과

달콤한 공기를 나르는 나뭇잎들의 조용한 춤이

제가 느끼는 생동이었죠.

마치 나비의 날개가 돋아 그 위를 나는 것 같았지...만,

"만?"

사실 행복하지만, 무의미했던
스스로 최면이었던
잠들기 전 어둠 속에서 그렸던 넬라 판타지아,
샤워론 씻지 못할 영혼의 때를 벗으려 한 현실 도피, 그래서
세상엔 없는 세상이었죠.

하지만,
초유의 향기이자 당신이 보석의 함을 열어
무엇보다 날 미치게 했던 결정체를, 호감을 엿보여줬을 때 알았어요.
꿈은 더는 가상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란 걸.
꿈은 억지로 꾸는 게 아니란 걸.
꿈은 호흡처럼 스며드는 거란 걸.

" 우주의 시상이 한꺼번에 밀려와도 이렇게 감동할 수 있을까요? "

매일 밤 혼자만의 방 한 칸 구석에서 나비의 꿈을 꿨던 녀석이 느낀 이 차오름은 그대가 보석의 함을 열었듯 가식 없이 가슴을 열게 해요.
지금까지 흐른 눈물보다 많이 넘친 기쁨이 번져 그렇게 서툴렀던 현실을 물드는군요.
사람들이 두렵고 상처 주고 해서 그들의 외면을 외면했던 내 눈에 다시 웃고 있는 어린이와
지혜로운 노인과 서로 힘을 합치는 젊음과 든든한 선배들이 서 있어요.
멋진 사람들의 중심에 그대가 있네요.
모두 다 인사하리라, 안녕!

나의 고마움 같은 널 위해
허공에 뻗친 손가락 사이로 바람이 준 멜로디, 현악기의 실을 켜겠어.
아직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말을 거창하게 해버렸네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축복 속에서 곧 연주회가 시작돼, 티켓이 없어도 걱정 마. 
빈손 뿐인 무대 위, 우리가 함께 있는 곳 어디든

無에서 완성되는 건 사랑의 합주뿐이라고

그 사랑이 날 이렇게 달라지게 한 걸요.

모든 게 달라질 거에요.


현실을 피해서 꿈 꿔온 것보다도, 바로 그 현실이 이렇게 더 위대했을 수 있는지,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나는 그 말을 할 수밖에 없단 걸 알아, 고마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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