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추석이 진짜 기네요.. -_-+
게시물ID : bestofbest_262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냥야옹
추천 : 157
조회수 : 20481회
댓글수 : 3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8/17 21:24: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17 10:32:03
옵션
  • 외부펌금지
싫으다.

결혼 적 미스일 때는..
명절 길면 너무 좋았어요 ㅋㅋㅋ

직장이 거의 야근을 ..... ㅠㅠ
그래서 쉴 수 있는 명절이 좋았죠.
인천이 큰집이라서 역귀성..
차도 안막히고.. 가서 맛있는거 실컷 먹고.
문학 구장가서 가족들 다같이 야구경기도 보고 그랬거든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
명절 자체가 너무 싫으네요 ㅋㅋㅋㅋㅋ

미스일 때는..
전부치는 거 좋아했거든요..
부치면서 먹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전부치고..

결혼하고 나니...
전부치는건 기계적으로..
도란도란보다는.. 그냥 시엄니가 말시키면 대답 정도..
전부치면서 먹기는 커녕..
다 부치고 난 후에도..
온 몸에 기름 냄새가 나서..
전을 먹기는 커녕..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 ㅋㅋㅋㅋ

동서랑 저랑 마주 보고 앉아서..
별 얘기도 없이 전만 부쳐요..
그 숨막힘이 너무 싫어요 ㅋㅋㅋㅋ
원래 조잘조잘 수다 떠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시댁에서는 그걸 못하겠어요.
왜인지는 나도 모름..
그냥 수다가 안나옴........ 하아..

전 다 부치고 나면..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픈데..

남편은.. 참 즐거워보여요.
우리애랑 조카 좀 보고 있으라하면..
티비 틀어주고.. 자기는 스마트폰게임 ㅋㅋㅋ


그럼 나는..
잔소리 폭격 ㅋㅋㅋ
랩퍼에 빙의해서 다다다다 잔소리하죠.
나는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어쩌구 저쩌구.
니네 이씨네 차례지내는 건데 
왜 김씨랑 정씨가 일하고 있냐부터 시작해서..
애 좀 보라했더니 진짜 보고만 있느냐... 다다다다다

그럴 때..
저도 정신 나가서 막 우다다다다 시댁디스랩을 하지만
중간에 남편 표정보면..
넋이 나가있어요 ㅋㅋㅋㅋㅋ
눈에 촛점이 없고... 
기계적으로 맞장구쳐주고..
그래그래. 맞아맞아. 니 말이 맞아. 
자기가 최고야. 그럼그럼~

저는 이 스테이지의 마무리를..
내가 왕고되면 제사. 차례 다 없앨거야!라고 
외치며 끝.
그리고 남편카드로 뭐 작은거라도 하나 삽니다.
그래야 보상받는 기분.

작년 추석엔 작은 어깨안마기.. 샀어요.
올 설날에는.. 2박3일 여행갈 수 있는 휴가권을 얻었구요.


아.. 물론 시댁 남자사람들이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에요.
제가 명절 때마다..
아버님 이하 남자들한테 시키거든요 ㅋㅋ 

저 결혼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했대요..
시키면 하는데... 
어머님이 안시키셨......
지난 설에 남자들 만두만드는거 보고 놀라시더라구요.

제사. 명절 때마다..
시키는 일 조금씩 늘리려구요 ㅋㅋㅋㅋㅋ

며느리만 힘든 명절 싫어요.
다같이 하면 힘도 덜 들고 금방 끝나잖아요~ 

아!
올해 추석 지나고는...
립스틱 살거에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