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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이 뭔지 쫌 알거같다
게시물ID : humorstory_262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위의꿈
추천 : 3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15 13:14:23
한 두달전쯤 여직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님이 어찌나 활약이 대단한지 다 열거하려면 너무 길어질테니 몇가지만 나열해보자면

아침에 누가 출근하던 먼저 인사하는일이 없다
-얘 니가 막내야

전화벨이 울리면 첫번째벨이 끝나기전에 수화기를 낚아챈다
-얘 내가 벨 2번 울리면 수화기들라고 약 100번이상 말했다

전화받는 내용이 뭔지 몰라도 계속 '제가 입사한지 얼마안돼서 잘몰라서요' 이런다
-모르면 전화받지 말라고

별일도 없이 상사자리뒤로 다니며 계속 뭘 찾는다
-자네 내 모니터에 오유가 떠있는걸 확인하고 싶은겐가

누구한테 전화가 오면 내선번호가 있어도 꼭 찾아가서 전화왔다고 전한다
-화장실에는 전화들고 오지 말라고

자리에 없을때는 메모해두라고 했더니 광고전화는 열심히 메모하고 중요한 전화는 내용을 까먹었단다
-울고싶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왠만하면 전화받지 말라고했더니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도 전화를 받지않는다
-...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오시던가시던 사장님이 오시던가시던 엎어져잔다
-그 뒤통수를 흘긋거리던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우리직원 아니라고 하고싶었다

이 님은 생각을 머리로 하지않는다 입으로 한다
-하루종일 혼자말로 자기와의 대화를 한다 칭찬도하고 깔깔대고 웃고 위로도 하고 꾸짖기도 한다 
 내 머리가 이상해지고있다

회의도중이나 손님과 대화중에도 지가 궁금한건 질문을 해야한다 그것도 큰 목소리로
-대화가 끊어지고 다들 벙

한도끝도 없으니 이만한다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그러면안돼 이럴때는 이렇게 저럴때는 저렇게 해야지 초등학생 가르치듯이 가르쳐도 봤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죄송해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요' 
너무너무 미안하거나 불쌍한 표정은 아니다
그리고는 또 반복이다

아무래도 조만간 내가 무슨일을 치르지싶다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고문관이 바로 이런거 아닐까싶다
맘에 안들다가 싫다가 밉다가 이제
증오심이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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