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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길
게시물ID : art_2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teroid
추천 : 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1/30 13:11:31
 수없이, 그리고 의미 또한 없이
 약간의 압력에도 별다른 저항 없이
 나의 길은 굽이굽이 비틀려갔다.

 무엇을
 어떻게

 도대체,

 왜.

 차라리…….

 메슥거리는 속을 다독이며
 변기통을 부여잡고 토하며
 시고 텁텁한 위액을 뱉으며
 널브러져 칸막이에 기대며
 필사적으로 생각하다 울었다

 기차를 부러워하는
 나약한 모습을 나는
 아직도 버리지 못했다

 천천히 사그라지던
 황금빛 불꽃을 나는
 아직도 더듬지 못했다

 맥없이, 그리고 영혼 또한 없이
 가벼운 바람에도 별다른 온기 없이
 나의 몸은 팔랑팔랑 흔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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