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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있었던 것
게시물ID : humorbest_262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잉뿌잉Ω
추천 : 27
조회수 : 278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16 19:48: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11 19:05:21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되는 그때 기억..

제가 5살때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아버지가 오실 시간이 된거에요.

그런데 그때 문밖에서 소리가 난것도 아닌데
인기척이랄까? 뭔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빤가?
싶어서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아파트 보면 현관밖에 보는 작은 구멍있잖아요?

거기를 봤는데...

앞집문이 보이는게 아니고



뭔가 눈동자 같은게 보이더군요.
깜빡깜빡 거리면서....


그때 당시 어렸었으니까
누군가 이쪽을 보고있다는 생각보다는

아..부엉이 눈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어린이 다운 발상인데
전 부엉이나 새가 밖에서 날면서 우리집을 쳐다보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깜빡이는거 말고는 아무런 낌새가 없어서
의자를 도로갖다놓고 다시 티비를 보고있는데

다시 인기척이 나서 아까처럼
의자를 가지고 올라가서 봤는데
이번엔 그냥 앞집이 보이더군요.

그러자 조금있다가
아버지가 오셨어요.

아버지한테 아빠~ 나 부엉이 봤어 라고 말했던것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그 일이 그때 당시에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듯 생각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건 인간의 눈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동공이 매우 크고 검어서 마치 조류의 눈 처럼.

생각해보니 등골이 오싹하더라구요..
사람이 아닌 것이 나를 쳐다보고있었단 생각이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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