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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한다길래 무슨소린가 했더니만...
게시물ID : sewol_26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롱소알롱지
추천 : 10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5/08 21:02:18
전 세월호 사건 가지고 장사한다길래
무슨 소린가 했더니만, 오늘 제가 겪은 일이
너무 소름끼치게 경악스러웠답니다.

오늘 상조회사에서 자기네 장례상품이 좋다며
찌라시를 나눠주며 홍보를 하더군요.
부부 두명이 동시에 계약하면 할인혜택도 있다고,
첨에는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그 뒤에.. 정말 경악스러운 말을 하더라고요.

여러분, 상조회사가 왜 중요한지 아십니까?
세월호 사건 아시죠?
이번에 세월호 사건으로 어린학생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어느 누가 그 어린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죽을줄 알았겠습니까?
여기서 문제, 학생들의 집은 경기도 안산인데
건져올린 시체들은 전남에 있죠?
이 시체들은 누가 연고지까지 옮겨줄까요?
구급대원이요? 병원이요? 아닙니다.
자기네들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알아서 하셔야합니다.
그래서 저희 상조회사가 있는겁니다!
미리미리 들어놓으시면 갑작스러운 상황,
전국 어디 가맹점이 이동하여 유가족들보다 먼저 가서 운구해옵니다!
지금 저희 상조회사가 전국 각지 가맹점에서
팽목항에 지원을 나가있어요! 믿음직스럽죠?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친지들이 사망했을때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들어놔야해요.

이러시더라고요 ;;
거기다 다들 그냥 그래그래 미리 준비해야한다면서
아무렇지 않아하더라고요..
저는 속에서 화가 났다가 기분이 우울해졌다가 그랬는데 말이예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거 피해학생들을 가지고 장사한거 아닌가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답답하네요..
하루종일 생각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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