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현대 정신의학으로 보면 사도세자는 '양극성 장애
게시물ID : history_26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끄러운세상
추천 : 3
조회수 : 1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9 20:48: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279343

서울아산병원 김창윤 교수팀, 한중록 등 문헌으로 첫 의학적 고증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윤 교수팀은 사도세자의 언행이 상세히 기록된 한중록 등 문헌을 중심으로 당시의 정신의학적 건강 상태를 진단한 결과, 평상시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되는 정신증상에다 기분장애의 가족력까지 배제할 수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사도세자는 양극성 장애로 판단된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내용의 논문을 '신경정신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13세(1748년)부터 14세(1749년)까지 우울증상, 불안증상과 함께 환시(일종의 환각 증세)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또 17세(1752년)부터 19세(1754년)까지는 '경계증(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불리는 불안증상이 이따금 있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20~21세(1755~1756년)에는 우울감, 기분과민성, 흥미 저하, 의욕저하를 보이며 자기관리도 소홀히 하는 등 기분장애로 인한 정신기능 저하가 동반됐고, 자살생각과 함께 실제 자살행동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도세자가 "아무래도 못살겠다"며 우물에 투신하려 했던 이 시기를 '우울증' 소견으로 진단했다. 

특히 21세 때 6~7월에는 처음으로 고양된 기분, 기분과민성, 난폭한 행동이 나타나 조증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조증은 8월에 다소 호전됐다가 9월에 다시 악화되거나 우울증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22세 때 6~9월에는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판단력 저하와 함께 부적절한 행동을 지속한 것은 조증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사료에는 이 시기에 사도세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내관과 나인 여럿을 죽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증상은 23~24세(1758~1759년) 때 잠시 나아졌다가 25~26세에 다시 재발해 폭력적인 행동이 두드러졌고, 부적절한 언행과 강박증상, 피해의식에 따른 환시 등의 정신병적 증상도 의심됐다. 

사도세자는 이후 26세 때인 1761년 10월부터 1762년 5월 사망할 때까지 조증과 우울증 증상을 번갈아 보이며 부적절하고 기이한 언행과 폭력적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만한 건 이런 사도세자의 정신 이상에 가족력이 관찰됐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가 기분장애 증상을 겪다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고, 영조의 이복형제 중 희빈 장씨의 아들인 경종이 우울증상이나 정신병적 증상을 앓았던 것으로 진단했다. 또 숙종은 정상의 범주 내에서 다소 감정 기복이 있는 성격으로 파악했다.

한중록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정신병적 증상에 들어맞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어 순전히 상상력을 동원해 기술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사도세자의 정신질환에 대해 정신의학적으로 전문적인 검토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사도세자에게 망상이나 환각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간혹 동반하기도 했지만 상당기간 지속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으로 볼 때 조현병 등의 정신병적장애보다는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 재발하는 양극성 장애가 가장 합당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2014년에 나온 논문입니다. 

http://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0055JKNA/jkna-53-299.pdf

논문은 저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만 발췌를 하면..

---------------------------------------------------------------------------------------------------------------------------------

양극성 장애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스트 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이 관여하며, 양극성 장애 의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어린 시절의 정신적 외상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38) 혈족 중에 기분장애가 의심되는 인물이 있어 사도세자에게 기분장애의 가족력 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소인을 가 지고 있는 사도세자가 영조와의 성격적 차이 및 영조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 것으로 인한 갈등, 여러 차례 반복된 소모적인 양위 파동 및 치열한 당쟁 등의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양극성 장애가 발현하였다는 것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도세자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르게 한 바탕에 당파싸움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으나, 이것이 사도세자의 정신증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근거가 되지 는 못할 것이다. 

접근 가능한 역사적 자료의 양이 부족하여 자료 수집에 제 약이 많았고, 이로 인해 근거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제한점이다. 또한 연구자가 역사학자가 아니 기 때문에 1차 자료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중록을 살펴보면 증 상에 대한 기술이 상당히 상세하고 구체적이어서, 현대의 정신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허구로 기록했다 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사도세자 와 관련하여 실제 경험한 것을 상세히 기술하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사료를 바탕으로 사도세자의 정신증상에 대해 처음으로 조사하였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결론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하여 그가 당쟁의 희생양이었다는 견해와 그의 정신병적 증상이 원인이었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도세자 에 관한 문헌을 검토하여 사도세자의 정신증상 여부에 대하 여 정신의학적으로 고찰해 보았다. 사도세자의 언행에 대해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 한중록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사도 세자는 여러 차례의 우울삽화 및 조증삽화를 겪었으며, 기분 삽화가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였던 것으로 생각 된다. 그의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정신증상 유무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기분장애의 가족력 또한 배제할 수 없었 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사도세자에게 양극성 장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무엇이 원인이라고 찝어 말할 수 없지만
현대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이 연구해보았을때 한중록의 기록과 실록의 기록등을 살펴봤을때 충분히 정신 장애를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중록의 기록은 현대적인 정신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꾸며서 썼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고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