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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부엉부엉이 님의 2700원 급식글을 보고...
게시물ID : cook_10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5
조회수 : 18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05 19:05:24
저도 단체급식 종사자 입니다.

저희도 한끼에 2700원으로 잡는데요, 부엉이님 급식보단 훨씬 잘나간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배식중인 닭야채볶음밥을 메인으로 키위드레싱 샐러드와 김치, 미역국, 부추전, 계란후라이 이렇게 나갔습니다.

닭고기도 큼지막하게 큐브로 썰고 웍(중화팬)에 불쇼 하면서 야채와 고기에 불맛도 냇습니다.

각종 소스로 단체급식용 솥에 끈적하게 졸인뒤 불맛낸 야채와 고기를 넣고 카레가루가 메인인 조미 파우더(?)를 만들어 밥과 함께 스테인리스 삽으로 팔이 끊어져라 볶아서 냈지요.

미역도 참기름에 달달볶아서 쌀뜨물에 1시간 반 가량을 푹 끓여 냈습니다.

샐러드도 각종 야채 6가지를 잘 섞어 키위드레싱(마요네즈 혼합)을 직접 만들어서 냈구요.
(완제보다 단가를 줄이기 위해 직접 만들수 있는건 왠만해선 직접 만듭니다)

저희는 모든 밥과 반찬이 자율 배식입니다. 원하는 만큼 가져가면 되구요.

문제는 남자분들은 정말 총각들이 간도 잘맛춘다며 매번 국을 더 달라고 국그릇을 내미시지요. (식권 확인을 위해 국은 직접 배식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단체급식이다 보니 선호하지 않는 메뉴가 간혹 나오면 난리를 치십니다.

남자분들은 그냥 먹는데... 아주머니 분들이..... ㅜㅠ 가끔 심장이 철렁 할때도 있습니다.

반찬이 이게 뭐냐며 인상지푸리면서 큰소리로 중얼 거리면서 식판 던지듯이 하고 가버리시고... 맛있게 드시던 분들도 그런모습에 영향을 받긴 하지요...

그런데 정말 생각해볼 문젭니다.

한솥도시락을 가도 (요즘은 안가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으나)한끼에 제일 싼게 약 2500~3000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밥위에 닭고기랑 지단 등등 올려서 김치+단무지 약간 올려놓고 끝이지요...

그런데 매번 반찬 3종에 김치 + 밥 + 국 나갑니다.

오늘같이 밥에 비싼재료가 들어가면 반찬이 하나 줄어들긴 하지만 저게 그렇게 불만스러운 메뉴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을수록 좀더 잘 나갈순 있겠지요. 그만큼 명당 이윤을 덜 남기더라도 많은 숫자로서 커버가 되니까...

1. 육개장 + 고등어조림 + 환어묵볶음+ 다시마쌈*쌈장 + 깍두기 + 밥
2. 근대된장국 + 순대야채볶음 + 감자조림 + 봄동겉절이 + 배추김치 + 밥

전날 메뉴표 입니다... 중식 석식 이구요.

분량 배식이 아니라 자율배식 입니다.

저렇게 단가 2700원인데... 저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요리게와서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어 보는것도 처음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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