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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62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1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07 15:27:24
두 달 전쯤에 오빠가 집을 다시 나갔어요(가출 말고 독립)
근데 보니까 신발장 주변에 자기 깔창을 두고 갔더라구요 ㅋㅋㅋ
오빠가 사실 어디 가서 꿀릴 키도 아니고 머리도 얼굴도 키만큼 큼
그런데도 오빠만한 키에 깔창을 또 깐다니 그동안 좀 귀엽게만 생각했었죠
그 키에 더 커 보이고 싶은 건가.. 해서
저는 딱히 키에 컴플렉스는 없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하위권이에요 ㅡ.ㅡ
그래서 친구들이랑 같이 다닐 때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듦
상대적으로 제가 작은 편이라서 드는.. 서글픔? ㅡㅡ;
친구들은 딱히 뭘 안 해도 일단 키가 있으니까 어른스러워 보이는데 전 뭘 해도 초중딩같아 보여서요
특히 자주 만나는 168짜리랑 170짜리 친구 둘이랑 걷다보면 양쪽에 기둥 세워놓은 느낌임
오늘은 170인 친구랑 만날 일이 있어서 신발 신고 나가려다 보니까
오빠가 두고 간 깔창이 눈에 들어옴
사실 그동안 계속 외출하면서 한 번쯤 껴보고 싶단 생각은 들었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음
그래서 꼈죠
처음 껴본 느낌은 좀.. 발이 헐벗은 느낌?
원랜 발이 운동화에 다 들어가는데 깔창을 끼니까 발이 위로 좀 올라오잖아요
그래서 운동화 끝에 딱 걸쳐지던 복사뼈가 훤히 드러나더라고요(바짓단에 가려서 잘 안 보였지만)
거기다 발가락도 마치 뭐랄까
물이 차오르는 난파된 배 안에 갇힌 사람같이..
운동화 천장에 꽉 끼는데 그래서 그런지 발가락이 좀 아팠음
집 나와서 친구한테 미리 문자로 [야 나 오빠 깔창 신고 나간다 ㅋㅋㅋ]하려다가
나중에 넌지시 물어보려고 참았어요
그러고 헤어질 때 다 돼서 한 번 찔러봤죠 나 오늘 뭐 바뀐 거 같지 않냐고
모르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오빠 깔창 끼고 왔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아.. 그럼 평소에 이것보다 더 아래에 있었단 얘기야?'라고 함 (...ㅡㅡ;;)
잘 모르는 눈치더라구요 깔창이 그렇게 얇은 것도 아니었는데
난 나름 내가 대단한 장비를 착용하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사실 저도 제가 키가 커 보였는진 잘 모르겠음
그냥 자기만족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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