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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무서워요 (스압)
게시물ID : gomin_262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참해
추천 : 0
조회수 : 14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07 18:52:33
남초사이트에 이런글 올리는게 좀 웃기지만 남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 올려요

일단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바로 개망나니가 되셨고 
평소에도 그다지 좋은분은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밥먹고있다가 바로 발로 까여도 그냥 참고살았어요

어릴때나 초등학생때엔 그다지 무섭다거나 그런생각은 안들었어요 
아버지가 우리한테 소리지르고 때리고 욕하고 그래도 아버지는 우리를 사랑하는줄 알았어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진짜 멍청이네요

중학교 들어와서는 사춘기가 왔는지 생에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환멸감이 느껴졌습니다
나름 반항도 하고 누군가를 태어나서 그렇게 미워해본적이 없어서 
나 자신한테도 조금 놀랐고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아버지와 결혼한 어머니도 미웠습니다...
나중엔 아버지를 용서하려고도 했어요.그런데 바뀌는건 없었네요 

그래서 나는 반드시 좋은남자만나고 이쁜아이 낳아서 누구보다 화목한 가정 만들어서 살려고 했어요
나름대로 좋은 가정 가져보겠다고 중학생때부터 틈틈이 육아법이나 교육학이나 심리학같은것도 공부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남자들은 다 저러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좋은남자 엄청 많죠.그런데 제가 좋은 남자를 만날수 없을거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1학년 때 남자친구를 사귀었던적이 있어요 
정말 좋은친구인줄 알았어요 친절하고 잘 웃고 욕도 안쓰고... 
그런데 사귄지 한달만에 잠자리 요구를 하더라고요.더군다나 학생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 거절을했어요 최대한 자존심 안상하게.

그랬더니 표정 싹굳히더니 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나한테 거짓말을 한거냐...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아버지 때문인지 어릴때부터 남자를 조금 무서워해서 남자랑 있으면 기가 죽거든요...
정색을 하고 화를내면서 말하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집으로 도망치듯와서 
매너 없는 행동이지만 남자친구가 무서워져서 메세지로 이별통보를 했어요.

그때 정말 무서워서 그 친구 목소리를 듣는것조차 무서워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엔 자기가 잘못했다,미안하다 어디냐 얼굴좀 보면서 이야기하자 하더니 
나중에는 너도 사실 하고싶은건데 내숭부리는거냐...
나중엔 거의 협박조로 너 평생 내 얼굴 안보고 살거같냐, 학교에서 보자...
너무 무섭고 상처받아서 매일 울었습니다.

친구들은 걔가 또라이다 헤어진게 잘한일이다 라고 등등 위로를 받았긴한데
그뒤로 남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서 남자를 못만나요...그뒤에 고백을 한번 받았는데 거절했어요
제가 어떤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도 '저 남자도 똑같겠지'이런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접어버려요
사실 저도 저에게 고백한 사람한테 조금 호감을가지고있어서 거절한뒤에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남자가 싫은게 아니라 무섭다보니까 굉장히 괴로워요.길거리 나가는것도 무섭고
지금 제가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사람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학교선생님들도 무섭고 입시미술하는데 학원선생님도 무섭습니다.
어차피 결혼 안하고 평생 혼자살려고는 하는데 사회생활이 안됩니다.
이러다가는 사회생활을 아예 못할거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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