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쯤에 분당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서울) 기름이 바닥이어서 주유소를 찾아 갔습니다. 신한카드 3,6,9 데이 혜택을 바라고 위에 있는 H 주유소에 들어 갔습니다.
그때 주유 게이지 상태는 연료경고등이 안 들어온 상태였고, 눈금은 마지막 빨간선에 있었습니다. (거의 연료경고등이 들어올라고 하는 찰라)
'가득' 넣어달라고 하고, 딴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기름을 너무 오래 넣고 있는것이었습니다. 보통 다른 주유소에서는 자동으로 넣어두고, '탁' 하고 걸리면 금액이나 리터 셋팅하고 조금 더 주유해서 맞추는데.. 이 주유원은 계속 주유기를 잡고 있는거였습니다.
혹시나 싶어 주유기를 쳐다보니 35리터를 넘어가고 있었고, 금액이 5만원이 넘는거였습니다. 결론은 36.6리터를 주유하고 56,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너무 항당해서 주유원과 말다툼 하다가 사장인지 매니저인지와 대화를 했는데.. 상황을 말하니까.. 뭐가 잘못되었느냐? 그럴수도 있다. 우리가 한두번 넣어보냐? 이런식이더군요. 어차피 여기서 해결보긴 힘들것 같아서 카드결제하고 그냥 나와서.. 주유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제가 왜 항당하게 생각하느냐 하면.. 3년째 이 차를 몰고 있는데.. 연료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가득 주유를 했을때 30리터 이상 들어가는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전 항상 생각하기를... 연료경고등이 들어와서도 3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니 5리터정도는 기름탱크 바닥에 깔려 있어서.. 30리터 밖에 안들어가구나 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1~2리터도 아니고 6.6리터나 더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생각 안할수 없겠죠.
그리고 한번씩 시골에 내려가면 아버지가 기름을 넣어라고 주시는데.. 엥꼬상태에서 20리터짜리 통으로 1통 반정도 들어가면 넘치거든요. 물론 넘칠때 천천히 더 넣으면 더 들어가는것은 알지만,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그만 둡니다.
주유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론적으로 자동차 설계시 기름탱크를 10%~20% 정도 더 여유를 두고 만들어서.. 35리터 기름탱크라면 38.5리터 ~ 42리터 까지 주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유기 조작은 절대 일어날수가 없답니다. (여러기관에서 2중, 3중으로 점검한다고..) 리셋을 잘 못 한것은 아니냐고 하니.. 그런 경우도 절대 없다네요.
제가 딱히 확인해 볼수도 없는 입장이고, 차 운행을 자주 안하는 편이라 같은 상황을 만들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냥 다음에 주유할때 다시 확인해보고 다시 전화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정말 이게 가능한 일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마티즈 오너분이나, 대우차 관계자분이나, 주유소 관계자님들 의견 좀 주세요.
주유원이 주유를 아주 천천히 해서 그럴수도 있을것도 같고... 기본으로 깔린 기름이 있는데.. 아닐것도 같고..
여러 경로로 의견들을 접하다 보니.. 이런 경우엔 바로 경찰에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10중 팔구는 바로 꼬리내린다고...
아무튼 전 그 주유소를 탓할려고 하는것은 아니고,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이게 정말 가능한 것인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