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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ungeon_262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시얀
추천 : 1
조회수 : 10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30 13:47:55
아주 먼 옛날 한적한 바닷가에서 평화로이 살아가는 늙은 어부가 있었답니다.
그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의 이름은 바람이고 둘째의 이름은 파도고 셋째의 이름은 모래였대요.
어느 날,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첫째 아들과 함께 배를 타고 멀고 먼 바다까지 나아갔어요.
아들아. 너는 여기서 무엇이 보이느냐?
끼룩끼룩거리는 바닷새와 즐거이 춤을 추는 요정들이 보입니다.
다음 날, 어부는 둘째 아들과 더 멀고 먼 바다까지 나아갔어요.
아들아. 너는 여기서 무슨 냄새가 나느냐?
바다 깊이 잠긴 소금산의 냄새가 납니다.
마지막 날, 어부는 셋째 아들과 아주 멀고 먼 바다까지 나아갔어요.
아들아. 너는 여기서 무엇이 들리느냐?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비명소리와 제 앞에서 웃고 계신 아버지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마지막 날, 어부의 친구가 어부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아주 낡은 빈 집이 바람과 파도에 부서져 하이얀 모래가 되고 말았대요.
-천계의 인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해신의 저주 시리즈에 한토막씩 들어있던 이야기를 순서에 맞게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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