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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의 '전두환 대통령 각하' 찬양... 진짜 충격이네
게시물ID : humordata_1028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르블랑
추천 : 10
조회수 : 1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06 14:33:07
김삼환 목사님, 
여기 대단히 불편한 글을 드려야하는 이 사람을 먼저 소개해 드려야겠습니다. 문대골이라는 이름과 신분에 대해서는 필명으로 밝혔습니다. 

저는 대한기독교하나님의교회 목회자 양성기관인 '한양신학교'에 재학 중이던 때 전도사로서 교회를 개척하여 2년을 시무했고, 신학교를 졸업한 후 예수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72년 상계동 벌판에 두 번째 교회를 개척하여 장년 200~300여 명이 모이는 조그마한 교회를 이루어 34년 시무를 끝으로 2006년 6월 자원은퇴를 한 목사입니다. 

예수교대한감리회 소속교회를 시작했습니다만 자랑할 것 없는 이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어, 1978년 공동의회를 거쳐 한국기독교장로회에 가입을 했고, 기독교장로회에 가입한 지 5년이 되던 1982년 시무해 온 <생명교회>의 담임목사인준을 받아 24년, 도합 36년의 목회를 마쳤습니다. 

주님께는 어느 때 어떤 경우에도 부끄러움 가실 날이 없었고 이제도 그러합니다. 내노라면 내놓을 것 하나도 없고, 제 신원을 말씀드린 대로 신학이며 목회며 바닥살이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죽어도 버릴 수 없었던 것 하나, 그것은 '역사 앞에서만은 거짓되지 않으리라'는 스스로 지닌 서원(誓願)이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 제가 이렇듯 자랑스럽지도 못한 목회자로서의 제 이력을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목사님께 제가 쓰는 글의 진정성의 이해에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서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제가 목사님께 이 글을 드리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려합니다. 지난 1월 30일 종로 5가 기독교회관서회 앞에 설치된 교계신문 가판대에서 우연히 신문 하나를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신문이름은 <지저스 타임즈>(Jesus times)라 했습니다. 

22일자 신문이었는데 그 1면에 '전두환 내외 명성교회 참석성탄예배 드려'라는 기사의 제목을 칼라로 띄웠고, "김삼환 목사 '전두환 대통령 각하'로 호칭 눈길!" 이라는 돌출기사가 덧붙여있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그리고는 적지 않은 분량의 기사를 맘을 모아 읽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성탄의 메시지들로 거의 채워져 있는데 기사의 마지막 부분이 몹시도 필자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이날 전 대통령 전두환 내외가 명성교회를 찾아 강단 앞쪽에 자리를 하고 성탄절 감사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마친 김삼환 목사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로 호칭하며 크게 환영한다며 화환을 전달하자 전두환 대통령도 성도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는 기사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 별 이름도 없는 사람이 세계적인 대교회의 담임자에, 세계적인 기독교대교단의 총회장이며, 게다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이신 목사님께 감히 '대드는 말'을 내어놓는 필자를 '무엄하다'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지저스 타임즈>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목사님은 크게 두 가지 과오를 범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첫째 예배의 거룩성을 훼손하신 것입니다. 
구주 예수의 성탄예배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여했다면 반가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탄예배에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를 특별히 교인들에게 소개하며 환영하고 꽃다발까지 전달했다면, 그리고 전두환 씨로 하여금 앞자리에서 일어나 성도들을 향하여 손을 흔들어 답례(?)하게 하셨다면 그것은 반론이 필요 없는 예배의 훼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광의 하늘을 버리시고 한 빈민의 마구간 구유에 오신 아기예수를 기리는 예배에 특별하게 환영해야 할 사람이 또 있다니 말입니다. 구주 아기만 받으실 영광을 목사님께서 두 쪽으로 나누셔서 한쪽을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 주어버리신 것입니다. 전두환 씨 내외가 목사님 교회의 성탄예배에 참석한 그날, 그 예배에 애달픈 가슴의 성도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행하신 성예배의 훼손 때문에 말입니다. 

두 번째 목사님께서 범하신 과오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반역'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전두환 씨가 명성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렸다는 거야 뉘라서 안 된다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죄인도 분리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죄>만은 <응징>하시는 분이십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죄 없이함을 받으라', '돌아오라' 모두가 심판의 메시지 아닙니까? 이렇듯 하나님의 심판은 순간순간의 역사 속에서도 부단히, 면면히 이어집니다. 

1960년 5·16 이후 문민정부가 출현하기까지 혹독한 고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역사를 민중을 통해 이루어 가십니다. 민중이 하나님일 수는 절대로 없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민중을 통하지 않고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 법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꼭 같은 심정으로 민중을 섬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박정희라 이름하는 군인이 쿠데타를 일으켜 민중이 수립한 합헌정부를 정복, 정권을 장악하여 소위 군사정치를 감행(?)했습니다. 하늘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979년 10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바로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만이시라는 위로부터 온 메시지였습니다. 모두가 겸손을 배우라는 경고였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씨보다 더욱 오만한 자가 또 다시 용서할 수 없는 변란으로 정권을 재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신군부의 12·12 군사정변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해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오는 1980년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1980년 5월 18일을 아십니까? '응, 광주 사태가 발생한 날이지' 정도로야 아시겠지요. 이날이 바로 한국에서보다도 세계인권사에서 더욱 위대한 날로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는 광주민중항쟁의 날입니다. 그 범죄의 정치군인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하늘아들들, 하늘딸들, 하늘늙은이들, 하늘젊은이들, 하늘아이들이 오직 “민주주의, 민주주의 만세, 민주주의여 오라면서 그 흉악한 군홧발에 채이며 총검에 맞고 찔려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이루어간 첫 날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참으로 기이한 것은 수천 명의 무장군인이 광주를 중심한 전남 일대를 장악하여 휩쓸었는데 아직도 누가 이 군대를 출동시켰는지, 누가 사살 명령을 내렸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김삼환 목사님, 그 광주민중학살의 배후가 아닌 중심에 지난 성탄예배에서 목사님께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 운운하면서 꽃다발을 안겨주었다는 그 전두환 씨가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각하>라는 칭호도 분명히 반성서(反聖書)적이지만, 역사가 아주 분명하게 심판한 12·12 정변과 5·18학살의 주범을 <전두환 대통령 각하> 운운하면서 꽃다발을 안겼다니 말입니다. 필자는 필히 전두환 씨를 성도들에게 소개해야 할 것이었다면 이런 정도쯤으로는 가능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함께 예배드린 새 이웃이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들입니다. 큰 아픔을 지니고 있는 분들입니다. 예배 후 서로 인사하시고 위로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윗처럼 숭앙 받는 이스라엘의 대왕도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엔 참여할 수 없다며 축출한 하나님 아니십니까?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 없었던 것, "너는 군인이라 피를 흘렸으니…." 그렇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이루는 일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은 '피를 흘린 군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어쩌자고 우리 아기 예수께서 오심을 축하하는 그 전에서 '피 흘린 군인'을 '각하'라 하고, 꽃다발을 안기면서 박수갈채를 보냈단 말입니까? 

김삼환 목사님, 필자는 전두환 씨의 죄악된 정치권력과 총칼놀음에 죽어간 사람들의 <한 풀이>에, 적은 일이라도 해내야겠다는 '윗맘'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행여 잘못된 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고 해서 고칠 부분이라 참 깨우침이 온다면 석고대죄라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목사님의 전언(傳言)을 기다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9. 2. 3 
문대골  목사 / 예수살기 상임대표




한국 기독교의 최고지도자의 현실이죠.
한국 기독교의 현실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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