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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50] <케빈에 대하여>
게시물ID : readers_26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5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0 1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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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숙해졌다고 그걸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야. (339)

 

2) 지금도 난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게 두려워. (11)

 

3) 돌이켜보면 난 나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어. (32)

 

4) 자기희생이란 회피의 가장 손쉬운 방법이니까. (93)

 

5) 폭력은,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없어. (202)

 

6) 난 아주 구체적으로, 누가 문을 노크해주길 기다리고 있어. (81)

 

7) 내가 생일에 뭘 해달라고 조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131)

 

8) 난 당신도 약이라는 지푸라기를 잡아본 적이 있었는지 궁금해. (600)

 

9) 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607)

 

10)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과 싸우는 것보다 더 저주받은 싸움은 없어. (171)

 

11) 난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 내가 좋아하는 만큼만 그 사람을 좋아하지. (214)

 

12) 어쩜 나는 특정한 종류의 고통만 유독 잘 견딜 수 있었던 건지도 몰라. (124)

 

13) 난 나 자신이 역겨웠고, 내가 지어낸 모든 눈가림들은 가당치도 않게 들렸어. (308)

 

14) 난 항상 내가 종교를 믿는 사람들보단 나은 인간이라는 느낌을 갖고 살아왔어. (397)

 

15) 난 내가 한 일을 책임져요. 그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이었으니까. (542)

 

16) 대부분 위장술이 그러하듯, 가리는 건 결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보다도 못하더군. (200)

 

17) 흔들리는 결혼생활을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짓은 아기를 갖는 거야. (336)

 

18) 하지만 난 어른이 된다고 어린 시절로부터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란 걸 직감하기 시작했지. (92)

 

19) 시련에 잘 대처하며 거의 모든 인생을 살아왔던 나도 결국엔 지치고 무력해지기까지 했던 거야. (351)

 

20) 제가 원하는 건 시계를 돌려놓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나 자신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24)

 

21) 대비를 했어야 했어. 갑옷을 입고 날 철저히 지키는 게 아무 소용없는 짓으로 자주 판명되더라도. (13)

 

22) 감정을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드러낼 때는 불시의 공격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각오해야 해. (97)

 

23) 그렇다고 내가 아주 많이 바뀐 건 아니야. 난 결코 다른 사람들처럼 현존하는 위로를 찾지 못했으니까. (139)

 

24)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어떻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지? (141)

 

25) 자만심이었지.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그 상처들이 나 자신을 보호해 줄 거라 믿었던 거야. (19~20)


26) 난 마땅히 책임을 져야했어.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책임을 졌는데도, 왜 난 여전히 무력하다고 느꼈던 걸까? (469)

 

27) 자신을 혐오하는 것과 단순히 자신이 존재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걸 당신은 알아야 해. (99)

 

28)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존재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우리의 의식 표면 바로 위에서 재잘거리는 자의식의 지껄임만으로 말이야. (594)

 

29) 고통이 좋은 거라고? 난 비웃었어

    사실 당신에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비판적인 문턱을 넘기 위해 내가 꽉 붙잡고 있었던 감정은 증오였어. (125)

 

30) 분노 또는 원한이라 부르자, 그건 단지 정도의 차이니까.

    하지만 격분의 여러 수준들 밑에 절망의 카펫이 덮인 걸 발견하고 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 (369)

 

31) 양심 있는 사람들이나 수치스러워할 줄 아니까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는 사람들, 처음부터 아주 착한 사람들만 벌할 수 있는 거라고요. (224~225)

 

32) 정말 난 그 얘기를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위로의 표현이랍시고 침묵을 고수하는 친구에게 결국 내가 모조리 털어놓게 되는 것도 원치 않고. (18)

 

33) 나로선 사람들의 선의가 곤경에 처한 내 상황을 불쌍히 여겨서일 거라 추측할 뿐이야

    하지만 난 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날 구제하려든다는 사실이, 그래서 더 천박해 보이는 이 사실이 괴로워. (507)

 

34) 어쩜 내가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어찌됐든 난 면죄와 격렬한 비난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것으로 나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지

    진실은, 내가 나를 무죄로 판결하든 혹은 유죄로 판결하든 거기에 무슨 차이가 있냐는 거야. (611)

 

35) 사람이 자신을 너무 열심히 바라볼 때, 자신의 감정을 면밀히 살필 때, 감정은 도망을 치지. 손아귀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거야

    난 자의식이 강한 사람인데 과도하게 노력까지 하고 있었어. 그것이 결국 일종의 감정적 마비까지 불러일으켰던 거고. (135)

 

36) 사소한 것, 하지만 분노는 원래 다 그런 거야. 다만 그게 하찮아 보였기 때문에 난 억눌러야 한다고 느꼈을 뿐이야

    그런 면에서 분노란 본질적으로 우리가 표현하지 못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

    다시 말해 그것은 감정을 유독하게 만드는 불평 자체라기보다는 

    침묵, 몸에 독을 넣어 오줌으로도 뽑아낼 수 없게 만드는 것에 더 가까운 거야. (93)

출처 라이오넬 슈라이버 장편 소설, 송정은 옮김, <케빈에 대하여>, 알에이치코리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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