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욤 귀욤~
아해야, 다음부터는 1등 못 했다고 너무 상심하지 말거라,
2등도 엄청난 거란다,
경기에 승패가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유독 1등만 기억하는 나라라고 하고,
너도 그렇게 듣고 배우고 자라왔겠지...
하지만 이번에 첫 세계 큰 무대를 겪으면서 배웠기를 바란다.
승패는 있지만 그것은 실패도 아니고 끝난 것도 아니란다.
너가 울먹이고 경기 직후 세상 잃은 듯 좌절해 하는 것은
너와 함께 겨룬 선수에 대한 큰 결례란다.
다음에 만약 석패를 한다면
경기 끝나고나서 상대방의 승리를 먼저 축하해줄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줄 수 있기를..
귀욤운 청년을 보면서... 참 보기좋아라 하면서
한편으로 들었던 아재의 웬 참견..이었습니다.
...
다 써놓고 보니.. 다 써놓고 어찌 보니...
어쩔 수 없이 저절로 드는 마음을
마냥 참고 억누르라고 하는 강요였네..
슬프고 아쉬운 감정이 든다면
감정 그대로 표현하는게 맞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자기감정에 솔직하기 보다는
억제하라고 배우고 자라 온 또 다른 관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