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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인들의동행) 회사랑 싸워 이긴 썰(장문)
게시물ID : soda_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꾸루
추천 : 22
조회수 : 357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8/11 16:54:08

26시간째 잠이 안와서 잠을 못자서 정신이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솔직히 내용은 엄청 쓸게 많으나 오유님들을 위해서 간략하진 않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쓰겠음.


나는 모 기업 도급에서 일했었음.

그곳은 정말이지 헬이고 도급사를 못건드는게 법이지만 아주 열심히 괴롭히는 정직원 임원 및 간부도 있었음.


나는 이 도급 회사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고 들어왔을 때부터 칼을 갈고 있었음.

같이 일하던 형들은 회사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면서 포기하라고 했지만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았음.

내가 왜 칼을 갈았냐면, 일단 출근을 일 시작 40분전에 시키고 청소나 작업준비가 자율이 아니라 강제로 시킴.

몇분부터 몇분까지 청소랑 뭐랑 하고 몇시까지 모여서 조회하고 몇분 쉬고 바로 일시작하는 그런 로테이션이었음.

물론 그거에 대한 수당은 절대 없음. 그냥 노예제도임. 연장근로를 해도 제대로 달아주지도 않았음. 월 0원~5만원까지 차이가 났었음.

사람이라면 당연히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었고 이걸 표출한건 나밖에 없었음.

내가 일하던 라인이 정직원화 되면서 사실상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보통 회사에서는 미안하다라고 하는게 맞음.

그런데 돌아온 말은 30일전에 통보를 했으니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 라는 말만 했음.(전체 인원이 이런 말을 한 팀장 몇명을 거의 처음부터 싫어했었음)

그 중 한명은 내가 일하는 쪽에 있으면서 업무시간에 핸드폰게임하고 야사?레이싱걸? 사진도 보다가 직원들한테 많이 걸렸었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팀장이었음(대부분 싫어한걸로 알고 있음). 이 사람때문에 내 복수도 준비한거였음.

연장근로도 잘 안달아준다는 사람이 이 사람임. 안달아 주는 이유는 자기가 욕먹기 싫으니 그런다고 당당하게 말도함. 녹취는 못했었음..


30일전에 통보를 받고 모두들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고, 특히 연차에 대해서 의구심이 많이 들었음.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음. 그만두기 약 3개월? 전부터 알아보기 시작함.

그런데 이 팀장이 얼토당토 않는 말로 연차가 없네 어쩌네, 마이너스라서 뱉어야 되네 어쩌네 하는거임.

(그 사람이 한 말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내가 니들 돈 뱉어내게 할 수도 있어. 알어? 였음.)

법적으로 더 받았어도 뱉어 낼 의무는 없기에 나는 더 당당했음. 왜냐, 무조건 회사가 우리에게 줘야하니까. 내가 다 계산 해봤으니까.

그런데그 팀장이 회사는 노무사가 있다고 다 물어봐서 본인이 맞다고 함. 그러고 나중에 결국 나한테 져서 인정함.

회사를 털기시작한 1인으로 등극 되었고, 형들은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음. 가능성이 보였던 것임.

그 후 회사를 나가게 되었고 단체로 노동청으로 가기로 함(약 20명)

솔직히 20명중에 나 혼자 싸웠음. 그래도 받아야 할 건 받아야 하고. 내가 받는 금액은 적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싸웠음.

온누리 상품권으로 온갖 생색을 내면서 사무실로 와서 받아가라. 사무실에 몇시까지 와라. 그 이전 이후에는 사람이 없어서 안준다.

물론 개 뻥임. 계속 있었음. 자기들이 먹기위한 뭐 그런거 같았음. 더욱 더 우리를 불태우기 시작했음.

상품권을 받고 노동청을 가기로 다들 약속을 해서 노동청으로 보여들었음. 대표는 나였고, 그 외는 이름쓰고 서명하고 했음. 모든 권한은 나한테 위임.

그때부터 전투가 시작되었음. 그 팀장이라는 사람은 똥줄이 탔는지, 퇴사 당하고 잠시 알바로 남아있던 사람들을 협박하기 시작했음.

진정서를 누구누구 썼냐, 진정서 취소 안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등등..내가 바보인지 알았나 봄..

노동청에 간다고 소문이 난다고 명예훼손이 될 줄 알았었나봄. 물론 회사에서 그 팀장을 압박했을 수도 있음.

그래도 진정을 취소 안하니, 사장님 와이프 오빠가 검사네 판사네 뭐라뭐라 하면서 협박을 하기 시작함.

내가 있었기에 형들도 자신감 있었고 절대 쫄지 않았음. 오히려 배꼽빠지 듯 웃었음.(사장님한테 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그런 사람 없는데..)

나는 정말 독기를 품었음..이리저리 서류 다 찾아보고 덜 들어온 금액을 계산하여서 노동청 출석일에 가게 되었음.

이래저래 말을 했으나 노동청은 노동자의 편이 아니었음. 기분이 더러웠지만 참았음. 회사는 노무사도 데려왔지만 사전에 내용을 말해주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음..오히려 우리한테 밀렸음..

그래도 어느정도 정리를 해줬고, 합의를 권유 하면서 다음 약속을 잡음.

합의를 하게 되었고 모든 금액을 주기로 하고 합의서에 서로 지장 찍고 진정을 취하했음.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회사에서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는 것임. 이건 우리가 못준다 어쩐다.

우리가 한 계산이랑 너네가 한 계산이 전혀 다르다. 오히려 우리가 더 줬다.

나는 돌아버릴 것 같았음..노무사도 끼고 있는데 연차계산을 못하는 것이었음..

일 다닐때는 회계년도 기준이었고 퇴사는 입사일 기준임. 회사에서는 회계년도와 입사일 기준으로 계산해서 차액을 우리에게 지급 해야 되는 상황.

그런데 회사에서는 이미 연차비로 지급 된 연차를 추가로 더 줬다고 우기는 것임..연차비로 지금 되었기 때문에 그냥 차이나는 갯수만큼만

계산해서 주면 되는 것이었음. 노무사 사무실에서 이걸 계산을 못하고 허공에 떠다님..내가 아무리 맞는 자료로 설득을 해도

아니다. 안준다. 우리랑 다르다. 였음. 말싸움이 오갔고 결국 제3자가 말하는대로 하자고 함.

나는 OK하고 민주노총을 찾아감. 물론 민주노총도 나와 똑같은 얘기를 함. 회사 보고 어이없어함..노무사도 이상하다함..

(도중에 전화가 왔는데 민주노총이라고 하니 거기까지 갔니 ㄷㄷ 이럼..)

그렇게해서 연차싸움에서는 내가 이기게 되어 내가 작성한 자료에 따라서 주기로 했음. 그런데 또 태클이 들어옴.

우리는 도급을 인계받은거라서 줄 의무가 없다고 하는 것임. 나는 우리가 퇴사한 회사가 여기기 때문이 우리한테 지급을 하고

회사에서는 이전 회사에 구상권청구를 하라고 했음.. 이걸로 거의 일주일을 싸움..결국 이겼음..

또 퇴직금 등등 자료를 뒤지고 계산하고 하면서 덜들어온걸 찾아내기 시작했음. 회사는 멘붕..

퇴직금 관련 해서는 본인들 실수라고 순순히 인정함..진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보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함..

나는 노무사 다른데 알아보시죠..저보다 모르는 것 같은데..연차 계산도 못하는 노무사가 무슨 소용입니까..등등 농담도 했음.

그렇게 기나긴 싸움이 끝났음..약 1달간 나 혼자 자료를 준비하고 직원이 300명 정도인 회사와 싸워서 이겼음..

자료는 내가 준비했지만 같이 따라 나서준 형들이 있었기에 더욱 힘내서 싸울 수 있었고 수고비도 받았음.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100만원까지 받아줬는데 1만원 주는걸 아까워하는 사람이 있단걸 듣고 기분이 몹시 상했고

그 돈을 받고 주기 싫어서 잠수 탄 사람도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었음..담부턴 이런짓은 안해야겠다고 생각도 들었음)

혹시나 해서 계산을 해보니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모르고? 안준 돈이 1천만원~2천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았음..

나는 어떻게 보면 혼자서 회사와 싸워 몇 천만원의 못받았던 임금을 받은 뜻 깊은 싸움이었음..


그 후 이 기업의 도급사에서는 많은 변화가 생겼음. 나와 싸우고 충고한 점, 오해할 수 있는 것들 등등을 고치기 시작했음..

결국 회사에서는 팀장 1명때문에 돈을 날리고 나는 그냥 날려버릴 수 있었던 돈을 찾아온 것임.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완벽히 승리한 싸움이었음..

그 팀장은 어떻게 되었느냐..들리는 말로는 정처없이 도급사 안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함..

애초에 요구조건이 그 사람의 해고였음..워낙 사원들을 많이 괴롭히고 이용해먹어서.. 해고는 안되었지만..ㅎㅎ

그게 조금은 아쉬웠던 점이네요.


이만 회사와 싸워서 이긴 썰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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