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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생각난 작년 제 일화
게시물ID : lovestory_41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콩자반
추천 : 1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06 18:03:44
베스트게시글 보던 중 알바분께 잔돈 돌려드렸다는 글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작년까지 저는 한 장애아동센터기관에서 복지사로 근무 중 이었습니다. 

2층 짜리 건물이었는데 제가 근무하던 사무실은 1층 이었고 출입문을 마주하고 있어 밖의 상황을 제가 다 확인 할 수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당시 한 겨울에다가 그날 따라 굉장히 추웠습니다.

저는 사무실에 온풍기를 틀어놓고 따스하게 앉아 있었는데 밖에 어떤 할머님께서 박스를 조그마한 유모차에

싣고 가시다가 그만 고정해 놓았던 끈이 풀렸는지 박스가 어지럽게 흩어져 버리더군요. 상당히 많은 양이기도 하고

게다가 저희 센터 출구 쪽이 작은 교차로에다가 차량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지라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사무실은

비워놓고 뛰쳐나갔습니다. 할머님께선 어쩔 줄 몰라하시다가 제가 뛰쳐 나와서 일단 차 오지 않는 쪽으로 어수선 한

박스들을 밀쳐 놓으면서 할머님은 편히 계세요 라고 말씀드리자 아이고 총각 너무 고마워 하면서 정신없이 박스를

주우셨습니다. 급하게 나마 옮겨놓고 바로 박스들을 할머니가 끌고 다니시는 유모차에 곧 바로 옮겨 싣기 시작했는데

할머님 모습을 보니 그 추운 날씨에 장갑하나 없고, 하얀 운동화도 거무튀튀 하고... 무엇보다 추워 보였지요

. 유모차의 1.5배나 되보이는 종이박스를 다 싣고, 들어가려 하니 할머님

깨서 너무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별 일도 아니었는데요 ㅠ 아무튼 그렇게 할머님을 보내드리려는 찰나 할머님이 아까

부터 맨손으로만 박스를 옮기시는 것 보고 좀 제가 오바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뛰쳐들어가 제가 가지고 있는 요술장갑

을 조심스레 건네 드렸습니다. 할머님은 거듭 고맙다는 말씀만 하시며 그렇게 가셨지요.


이내 사무실로 복귀해서 ... 업무를 마치고 시에서 운영하는 스케이트장이 직장에서 멀지 않아 

잠깐 스케이트 타려고 갔습니다. 직장이 집과 멀어서 자취하느라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제가 스케이트를

잘 못타서 연습하러 갔지요.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는데, 아무튼 전 그렇게 느린 걸음으로ㅠ 

한 세,네 바퀴 돌고 있는데 방송에서 뭐라고 뭐라고 하더군요. 신경 안쓰고 계속 타고 있는데 갑자기 천천히 방송으로

제 이름이 들리는 겁니다. 뭔가 하고 스케이트장을 나와서 방송한 곳으로 가보니 방송 아저씨가 갑자기 지갑을 하나

보여주시는데 엥? 제 지갑이 거기 있는 겁니다. 

제가 매표소에서 스케이트 빌리고 짐,신발등을 사물함에 정신없이 넣다가 지갑을 흘린 모양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도 엄청 많았고 현금도 6만원에 신용카드며... 결정적으로ㅠ제가 지갑을 하도 잘 잃어버리는 중 어머니께서 잘 간수하라고ㅠ사주신 지갑이었거든요, 어떤 분께서 다행히도 분실 된 것 같다고 맡겨 둔 

모양이었습니다. 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혹시 오후시간에 할머님을 도와드렸던 일에 대한 행운이었을까?라는 

생각이 스치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습니다.


작은 일 이나마 상대방을 생각해주시고 배려하신다면 오유 어려분들께도 기분 좋은 일들이 있을꺼에요^^







아 그리고...안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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