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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유인'에서 탈퇴하는 방법...
게시물ID : humorbest_263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원한오유인
추천 : 173
조회수 : 446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21 07:53: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21 01:19:47
얼마 전 사고로 인하여 아마도 '영원한 오유인'이 됐습니다.
척추 골절로 하반신 마비가 돼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거든요.

아직은 젊은 듯하여 그렇게 고민되지는 않습니다만
조만간 혹은 언젠가는
친구들은 다들 장가/시집가 있을거고
그때 즈음엔 꽤나 외로워하며 
일을 벗삼아 여생을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을 제 모습이 
눈에 언뜻언뜻 비치곤 해서요.

제가 이기적인 건진 몰라도
전 휠체어 타는 사람을 만날 생각이 없습니다.
둘 다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산재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일반인을 만나보자니
제가 일반인이었을 때 '장애인과 사귄다'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거니와
만약 제 자식이 '장애인과 사귄다'고 했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누군가의 부모님에게 느끼게 한다는 건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론적으로는
언젠가 낫기를 기도하거나, 
아니면 혼자 살아가는 것 같아요.

오유인 분들 중엔 혹시
'장애인과 연애할 수 있다'고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는 분도 있나요?

누군가 다가오길 기다리자니
아무도 안 올 것 같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보자니 
그 사람이 힘들어할 때 포근하게 안아줄 수도 없는 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야심한 밤이라 그런지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
모두들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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