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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민주통합당에 드리워진 열린우리당의 어두운 그림자...ㅠㅠㅠ
게시물ID : sisa_176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생펌사
추천 : 10/2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07 13:44:18

민주당에 드리워진 열린우리당의 그림자 치밀함도 감동도 없는 민주당의 '부자 몸조심' 공천 미국 선거를 말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용어가 바로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다. 당의 대통령후보 혹은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승자가 부각되는 과정이 왠만한 TV드라마보다 더 신선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정치적 포커스가 대통령 및 권력 실세들에게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는 여당보다 야당의 경우 '컨벤션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 공천 및 경선 과정에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기득권과 인지도를 앞세운 현직들과 싸워서 승리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명을 바꿔가며 공천 접수 마감을 일주일이나 연기한 새누리당보다 야권연대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한 템포 일찍 공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 민주당은 그만큼 확실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더욱이 '문·성·길'로 불리우는 PK 정치스타 3인방(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과감히 적진에 뛰어둔 '살신성인'(정동영, 김부겸, 정세균, 김효석), MB정권의 마지막을 정조준할 '스나이퍼들'(최재천, 이인영, 정청래)의 귀환, 명예회복을 위한 대회전(신계륜, 이철우, 인재근) 등 수많은 이슈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그림에 있어서 참신함과 개혁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전부 묻혀버렸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니 당 지지율과 개혁공천 이미지에 있어서 모두 새누리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1차 및 2차 공천 명단을 발표하면서 신경민 대변인은 "현역 의원을 거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격한 경쟁력 차이가 있었고 대부분 단수신청인 지역이었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 공심위원 7명 중 불출마한 최영희 의원을 제외한 6명 위원 전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인해 이같은 해명은 빛이 바랬다. 특히, 지난 2008년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민주당 공심위가 신계륜 사무총장을 공천에서 탈락시켰음을 감안할 때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기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는 참신한 스타를 발굴하고 부각시키는 데에도 철저하게 실패했다. '혁신과 통합'과 합치면서 재야시민세력을 포용했고, 지난 4년간 MB정부 하에서 살아남고 투쟁하면서 당이 한차원 업그레이드되었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새 대표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민주화세력의 적장자 지위까지 이어받았음에도 공천 결과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치 지난 4년간 당이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정체한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주기에 공천 결과는 충분했다. 더욱이 공천 결과를 놓고 당내에서 수많은 음모론과 비난이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리더십 논란까지 빚어지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한명숙 리더십의 위기가 도리어 박근혜 리더십을 부각시켜 그나마 지금까지의 지적은 아직 민주당과 새누리당 모두 공천 과정 자체가 미완성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회복 및 반전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바로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로 민주개혁세력 정당의 여성 리더에 오른 한명숙이 '오락가락'과 '우왕좌왕'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탄핵정국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나라당을 구해내고, 정권탈환을 실현하고 현재 대선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의 정치적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국민들 뇌리에 각인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했다는 점이다. 서프라이즈를 비롯해서 많은 게시판에서 한명숙 옹호론자들은 "아직 정당정치에 대한 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현재 야권이 처해있는 상황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이해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비슷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당을 정상화시킨 박근혜의 리더십만 부각시킬 뿐이다. 더욱이 한명숙은 이제 처음 그런 자리에 오른 것이지만 박근혜는 2004년에 이어 8년만인 2012년에 또다시 비상 상황에서의 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진두지휘하고 있지 않은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근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이재오가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공천 여부를 놓고 공심위와 비대위 간 정면 충돌이 빚어졌지만 일종의 '짜고치는 고스톱' 퍼포먼스였던 셈이다. 그 후 이재오계 핵심인 진수희와 권택기를 탈락시킴으로써 사실상 수족을 모두 자름 모양새지만 워낙 타이밍이 절묘했을 뿐아니라 이들의 인지도가 워낙 낮기에 아직까지 '보복 공천'으로 비춰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친이계(안상수, 전여옥, 신지호, 진성호 등) 상당수가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이 중 전여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당내에서 동정 여론이 확산되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홍준표를 거물 맞대결 지역구에 전략공천할 계획이고, 당내 대권후보 라이벌인 정몽준을 공천했고, 정두언-김용태-정병국 등 친이계를 살려두었기에 지난 2008년 공천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더욱이, 영남지역에서 친박 중진들을 대거 낙천할 경우 '보복 공천'의 혈흔은 완벽하게 지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는 대단히 영리한 행보를 하고 있다. 김문수계라고 할 수 있는 차명진과 임해규를 모두 공천한 것도 동일한 프레임에서 그 정치적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 분명 친이계 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은 맞는데 이를 빌미로 박근혜에게 각을 세울 수 있는 단일 전선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친노 386'과 '이대 라인'으로 전선이 단순화되면서 구민주계-비노-한국노총-시민사회가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하는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새누리당의 과장된 위기 VS 민주당의 과도한 자신감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움직임을 보면서 나는 대단히 미묘한 감정과 생각을 갖게 된다. 새누리당의 경우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거의 대부분의 경우 빗겨가는데 민주당의 경우 어쩐 일인지 내가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거의 대부분 따라간다는 점이다. 분명 망하는 집안은 안방에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흥하는 집안은 제비가 박을 저절로 몰고오는데 어째서 이와 180도 다른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 해답은 양당 지도부가 갖는 멘탈에 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속으로는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위기 상황을 강조하고 대외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실에 있어서는 새누리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수밖에 없음에도 내심 '아무리 우리가 부족하다고 한들 MB정부의 실정과 박근혜에 대한 비호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쉽게 이기지 않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쪽은 위기가 과장되어 있고, 다른 한 쪽은 자신감이 과도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당연히 방심하는 쪽이 패배하고 마지막까지 마음 조리며 최선을 다하는 쪽이 승리하게 되어있다. 멘탈만 놓고 보면 분명 새누리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손수조(부산 사상)와 박선희(안산 상록) 케이스다. 부산 사상에서 27세의 정치신인 여성을 내세움으로써 문재인과의 승부수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측면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산에 32세의 젊은 여성 정치인을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이를 희석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대학 출신으로 안산 시의원 직무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에 자격 및 정치적 역량에 대한 시비는 나올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두 명의 그림을 종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꼼수'가 아닌 '젊은 후보 발굴' 쪽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다. 공천심사 초반에 이혜훈과 허태열을 공천에서 보류한 것도 대단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들이 누구인가? 이혜훈은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박근혜 대표 체제 하에서 여의도연구소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유승민·유정복·이정현·김선동과 더불어 '친박 5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허태열은 또 어떠한가?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이 박근혜로부터 토사구팽 당한 후 공식적으로 새로운 '친박 좌장'으로 자리매김한 사람이다. 이처럼 친박 핵심 중의 핵심인 인물들을 명단에서 제외했음에도 그들이 별 저항 없이 이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은 친박계 내에서도 이미 90% 이상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이야기다. 한명숙은 자신의 측근을 거의 내치지 않았는데 박근혜는 내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미 끝냈다... 정말 무섭다. 민주당에 드리워진 열린우리당의 그림자 그러나 이것만 갖고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세와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보다 본질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한명숙 지도부와 이들이 공천을 통해 펼쳐보인 새로운 그림 속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실패한 정당' 열린우리당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아군끼리는 끊임없이 증오와 분열로 치달았고, 적군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채 효과적인 전선을 형성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정당의 창당 명분, 핵심 정체성, 전투력, 전략적 마인드 등을 모두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민주당도 이와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도로 친노' 혹은 '도로 열린당'이 될 것이었다면 도대체 무엇때문에 혁신과통합, 시민사회단체와 통합을 했다는 말인가? 김진표와 임종석을 끌어안고 있음으로 인해 당의 핵심 정체성을 스스로 잃어버린 것도 대단히 뼈아픈 대목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듯이 당의 전략과 전투력을 책임지는 자리에 이미경과 임종석을 앉혔고, 한 쪽은 전략 마인드가 부족하고, 다른 한 쪽은 자신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민주당에게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미 명분도 잃어버렸고, 정체성도 모호해졌고, 콘트롤타워의 공백으로 전투력과 전략 마인드까지 심각한 누수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코스를 가고 있는거다. 지금이라도 한명숙 지도부가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국사회의 향수와 재평가 작업이 열린우리당에게까지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에서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포지셔닝이 바뀌었지만 열린우리당 만큼은 대다수 국민에게 있어서 여전히 실패한 정당으로 그대로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다. 5년 전의 열린우리당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대단히 짜증나고 치욕스러운 일이다. 아니, 지난 5년간 MB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는데 그 시간들을 다 허공 속으로 날려버릴 수 있겠는가? 이같은 시간 역주행을 돌이키지 않는한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국정치의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린 MB도 나쁘지만 민주개혁세력의 시계를 5년전으로 돌리는 행위도 용서받기 어렵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째, 분열주의적 사고를 시급히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통 큰' 양보로 통합진보당 뿐아니라 진보신당 및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통합과 신뢰구축으로 수구꼴통세력에 대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열린우리당의 그림자는 걷히게 될 것이다. 둘째, 창당 명분과 정체성 실종에 책임 있는 인사들을 지금이라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실수하는 것보다 도 어리석은 것이 실수를 되돌리려는 노력조차 안하는 것이다. 실수를 인정하게 되면 한명숙 리더십이 흔들릴 것을 걱정하는 모양인데, 어차피 한달 후에 새누리당에게 패배하게 되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 한명숙 지도부의 리더십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지금 아프더라도 한 달 후에 모멘텀을 갖는 것이 현명한가? 아니면 한달간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 후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는 것이 현명한가? 지금이라도 한명숙 대표 및 민주당 지도부가 이 두 가지 만큼은 꼭 해결하고 넘어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96904 http://www.seoprise.com/etc/u2/68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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