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승만의 독촉 국민회와 김성수의 한민당만의 '잔치판'속에서 이뤄졌음에도
이들이 당시 민중들 사이에 지지를 상당히 못받았다는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저기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김규식,안재홍 선생 계열의 중도우파 성향 인물들이었다는것.
임정계열의 조소앙 선생을 비롯해 안재홍 선생, 원세훈 선생, 김붕준 선생 등등 중도우파 성향의 인물들이 상당수 당선됩니다. 특히 조소앙 선생은 한민당 계열의 조병옥 상대로 압도적 득표로차로 전국 최다 득표자였죠.(당시 조병옥이 조소앙 선생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흑색선전 엄청 때립니다. 심지어 조소앙 선생이 북한과 내통했다는등 궤변,흑색선전 마구 뿌리고 다녔죠. 그럼에도 조소앙 선생은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면서 압도적 차로 당선됨.)
이 5.30 총선거 바로 직후 터진 한국전쟁으로 중도우파 성향의 거물급 인물들이 거의 다 납북당합니다.. 한국전쟁 전후 이승만 정권은 이 납북당한 임정계 인사들 및 중도우파 인사들 전부 '빨갱이' 내지 '괴뢰집단 북한과 내통한 자들'로 몰아갑니다.(옛날 신문들 자료 뒤적이다보면 1950년대때 납북당한 조소앙 선생은 이승만 정권으로부터 아예 '대남 공작 괴수'수준으로 묘사해버리더군요.)
'그나마' 남아있던 중도우파쪽에서 거물급 인물로는 조봉암뿐이었죠...
만약 한국전쟁 일어나지않았으면, 이승만과 한민당 세력의 입지는 어떻게 되었을지.. 참 볼만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