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이래(事變以來) 어느덧 1년유반(一年有半)이 되었다. 그동안 북지(北支) 중지(中支) 남지(南支)의 광대한 지역은 거의 다 황군의 점령한바 되고 그리하야 그 전선(戰線)의 연긍(連亘)은 점점 확대되여 간다. 황국의 위엄을 전세계에 천양(闡揚)하고 동아(東亞)의 신질서를 확립코저, 전선(前線)의 각고분투(刻苦奮鬪)와 총후(銃後)의 적성총력(赤誠總力)으로 매진하는중 우리는 황기(皇期) 이천오백구십년의 이 신춘을 마지하였거니와 더욱 황군의 전승과 국가의 약진을 경축하며 무한한 감격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동아대륙의 적적하고 냉냉하고 컴컴하든 그 기나긴 밤을 물리치고 선명하고 찬란하고 혁열(爀熱)한 이 봄의 아츰해가 비쳐온다. 귀성(鬼聲)이 추추(啾啾)한 폐허(廢墟)는 새 도시로 변하고 구학(邱壑)에 전전(輾轉)하든 민중들은 갱생의 혜택을 받어 신천지 신기운(新機運)의 환희와 변열(拚悅)을 하리라. 황국은 이 때문에 제패앙장(制覇鞅掌)하고 황군은 이 때문에 그 희생도 아끼지 않고 우리는 이 때문에 만강(滿腔)의 하송(賀頌)을 하는 것이다. 동아는 언제든지 동아인의 동아가 되기를 위하여 일만지삼국(日滿支三國)이 가장 평등공정한 원칙으로서 방공협정(防共協定), 경제제휴를 하고 그 복지를 증진코저 하는바 황국의 의도(意圖)와 사명(使命)은 이를 통어(統御)하고 지도(指導)하고 극복(克服)함에 있는 것이다.
이때 동아는 역사적으로 광고무유(曠古無有)한 대전환기(大轉換期)에 있다. 평등공정한 일시동인(一視同仁)의 황국정신으로 드디어 그 건설 안정 평화를 도모하고 그 정치 경제 산업 문화방면에 각기공업(各其功業)을 세우고 그 목적을 관철할 것을 더욱 강화되는 국가적 국민적의기와 노력으로써 될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