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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속상해서 오유의 몇몇 남자들 덕분에
게시물ID : humorbest_263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g
추천 : 187
조회수 : 631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24 15:34: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24 13:04:12
너무 속상해서 대낮부터 술 쫌 마시고 좀 적는다

내 친구가 있거든?
그 친구가 말야 취직에서 떨어졌어
그래서 술 사주면서 고기 마구 먹이고 괜찮다하면서막먹였어
왜 떨어졌냐고 물으니까 시험을 안봤다네
왜 안밨냐 하니까 취직을 보러 이제 들어갈라는 순간에
남정네 새끼들 두명이 뒤에서 소곤소곤 '드럽게 못생겼네' 이래서
안그래도 외모에 스트레스 있는 애가 결국 그거 듣고 바로 뛰쳐나왔다네
취직장내에서말고 밖에서지나가는 애들이 똥폼잡는다 했겠지
나도 여자고 걔도 여자야
지금쯤 여기서 '자기관리부족' 이라고 생각하겟지만 얘 몸매 적당하다
그냥 지나가는 일반인 수준이다
화나더라 내 친군데
물론 스펙 좀 딸려 내 친구
집 가난하다고 결국 고등학교 자퇴하고 알바구해서 막 일하고그랬거든
이제는 어느정도나이가 찼으니 뭐 취직할려고 했다
스펙이 딸리니까 취직이 잘 안되잖아
그런데 면접 보라고 온 데였는데 속상하더라..
면접이라도 봐서 떨어졌음 애가 이케 안울었을텐데 하고 생각 중이야
나는 솔직히 다른사람들한테 반반하단 소리 많이 들었고 하도 외모에 대해선 오냐오냐 해주니까
뭐라해야되지.. 뭐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없었다
소녀시대나 카라 나오면 오 이쁘다, (나카라진짜좋아함ㅋㅋ구하라진짜이쁨)
이쁘네, 춤 잘추네, 애교많네 이렇게 해준다
그래서 솔직히 지나가면서 더럽게 못생겼네 이런 소리도 안들어봤고
뭐, 그런데 친구가 막상 그 이야길 들었다니 속상하더라
걔네들은 얼마나 얼굴에 후광이 나길래 그런 소리를 하나 싶었고

근데 여기서 끝나면 좋잖아
막 이제 술하고 친구집에 와서 결국 자고 일어났어
술은 얼마 안마셨거든 그 친구가 좀 많이 마셨지
그래서 해장국한다고 하고, 그 친구는 오유해서 기분 풀겠다고 컴 했다
딱히 있는게 없어서 콩나물국 해서 친구 부르는데 친구가 안나오네?
친구방에 갔더니 애가 컴퓨터 앞에서 엎드려 질질 짜고있더라
왜 우냐고 하니까
 '난 씨엘보다 훨씬 못생겼는데, 여기서 씨엘 못생겼다고 욕한다..죽고싶다..'
하면서 징징 짜더라
당황해서 뭔가 싶어서 보니까 뭐 씨엘닮으셨네요, 씨엘이상한굴욕?몰라이상한사진올려놓고킥킥대대
애가 어깨를 들썩일정도로 울더라
얘가 되게 착하고 되게 성숙해서 이렇게 우는거 못봤거든
알바뛰면서 나한테 힘들다 말한적도 없고 부모님 일 도와주는게 즐겁다하든 애였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나까지 눈물날것 같더라
애가 울면서 자신은 씨엘 얼굴가지면 소원이 없겠다 카대
달래주는데 애가 계속 울면서 넌 내 심정 모를거라면서 그게 더 슬프게 하더라
너도 나 같은 애랑 다니니 쪽팔렸지? 이러면서 내 심장에 비수를 꽂대
난 걜 진짜 좋은 친구로 보고 지냈는데...ㅋ

이 일은 좀 된거다
그래서 뭐 오유에 글 남길까 하다가 됐다 치워버리자 하면서
오유에서 뭐 글보고 있는데 이번엔 제시카 턱이야기가 나오데 ㅋㅋ
덧글도 두개정도 턱 이야기하면서 일부러 사진 늘어뜨린 합성사진 나오고 그랬는데
한 여성분이 이케 적었대 '나도 턱 나왔는데 이 글 보니 우울해진다' 였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얼마나 이뻐야 안 까는거지
뭐 그렇게 됏는데.....여기서 끝난줄알았지?
안끝났다
오늘 아침 전화 왔대
난 그친구하고 요새 연락이 잘 안됐거든 하도 걔가 스트레스많이받아서
나도 당분간연락안해줘야겠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구나 싶어 좀 냅뒀다
근데 그 친구번호로 전화가 오대
드디어 아 얘가 괜찮아졌구나 싶어 받았더니
친구 어머님이대.. 난 그 친구 어머님하고도 잘 아는 사이거든 오래전부터지냈으니까
어머님이 울면서 전화를 하대
 "애가 아무것도 안먹고 있다가 결국 병원에 실려갔는데 이런 추한얼굴 안보이겠다고
  자신은 못생겼으니까 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가족조차 만나길 거부한다
  병실에 들어가도 애가 옆으로 눕고 가족들을 안볼라한다
  너라도 제발 좀 와서 우리 ㅇㅇ이 좀 어떻게 도와줘라 부탁이다"
뭐 이런 내용..ㅋ
병원에서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 보인다믄서 자살할까봐 진땀을뺀다네
막 위험한건 다치워놓고 막 포크그런것도 안주고
너무 속상해서 술 한잔 먹고 적는다...

왜그러냐..
니들은 유머겠지
근데 정작 내 친구같은 애들은 통곡하며 운다
니들이 내 친구 한번 이쁘다고 칭찬해 본적 있나
니들 주위에 못생긴 여자들 오늘따라 이뻐보이네 이 소리 한적있나
괜히 그 여자가 호감있는줄알고 들러붙을까봐 그소리하지도않고 할 맘도 없엇지?
그래놓곤 니들은 왜 여자들은 남자얼굴만 보고 난리냐이런식으로 욕하제
솔직히 씨엘 보통 여자수준 아니가?
니들은 보통여자도 그리 까나?
도대체 얼마나 이뻐야 니들 마음을 오케이시켜주나
구하라? 윤아? 뭐 뭐 누구 ㅋㅋㅋㅋ

얘가 피해의식이 쩔어보이나?
정말 이런 일이 내 친구에게만 일어날것같나

씨엘 욕하고 제시카 턱 욕하고
아무튼 그랬던 애들 다 적어봐
여자에 외모에 대해서 좀 시원하게 깐 애들 적어봐
난 솔직히 다른 애들이 '졔 성형비가 얼마고 뭐어쩌고' 할때
 '그래? 지금이뻐졌으니 됐지 뭐 만족하면 됐지"
이러고 말아버린다
도대체 니들 얼굴은 얼마나 잘났길래 내 친구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저리 상처를 줌
아무리 니들얼굴이 장동건 이라도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가
내 말이 틀렸나
연예인이니까 까도 괜찮겠지, 니들이 인조인간이란 식으로 말해서 죽어나간 연예인들이 도대체 몇이고
니들이 그런식으로 행동하니까 여자애들이 쌍커풀이생기는거고 코가 높아지는거다
그래놓곤 성형했다 까대지?

다 적어봐
여자 외모 욕하고
씨엘욕하고 뭐 제시카 뭐 효연
다 적어봐
니들이 얼마나 잘났길래 그런식으로 적었는지 보자
내 눈으로 직접 보자
니들 몇몇 남자들 때문에 내 친구 저래 된거 용서 할 수 없다
이 참에 성형이나 해라, 라고 생각하는 거가
내 친구 가난하다 그래 좀 가난하다
그래서 일만 열심히 해대서 피부도 관리 못하고 힘들게 돈벌어서 엄마아빠한테 갖다바치고
동생은 대학 보내야한다고 지 고졸 포기하고 나왔다
이런 착한애를 니들이 병원에 쑤셔박고 자살할지도 모르는 상태까지 모르는 니네들을
난 아직 용서 할수없다
물론 몇몇 애들만 그랬겠지
여자라면 누구나 이뻐지고 싶다
니들도 잘생겨지고 싶지않나
왜 여자애들한테만 피해의식 쩐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이 글은 또 반대 먹겠지
반대 먹더라도 덧글 적은놈들 보자
니들이 얼마나 당당하게 그런식으로 말했으면
그렇게 애가 죽어가나 이말이다
다른 사이트도 그렇다고?
그래서 니들이 한 일을 정당화시킬라는거가?

진짜 그러지마라
내 친구가 울었으면
다른 여자들도 울었을거아이가
두번만 생각하자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이 글을 올린 이후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
이 두번만 생각하면 되는걸 왜 니들은 못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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