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생각하기를 보수정당을 뽑아야 안보가 강해지고 북한에 대한 대응이 더 적극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그동안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상당히 왜곡된 시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이 북한과 엮인다는 사실 자체가 웃긴 겁니다.

반백년동안 좌익세력, 진보세력을 빨갱이로 몰아가고 시기적절한때마다 북풍으로 안보관을 흔들어놓으니,

현대에 와서는 새누리당이 아니면 빨갱이당이라고 뭉뚱그려서 얘기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도 많죠.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봅시다.

이 북풍이라는 것, 즉 북한으로 부터 오는 위협을 잘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보수정당 밖에 없다라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고질적인 프레임을 북한은 모르고 있을까요?

북한의 입장에서도 남한을 고립시키면서 때론 흔들어놓을 수 있는, 그리고 남한에 불리한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누구보다도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도 참 시기적절하게 선거철이 되면 북풍을 불어준단 말이죠.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인가? 그걸 대선 전후로 해서 하겠다는 뉴스가 떴죠.

새누리당의 집권이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애써 이런 북풍을 이렇게 절묘한 시기에 불어줄 이유가 없습니다.

즉, 새누리당의 집권은 북한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죠. 역으로 말하자면 북한은 북풍을 통해서 야권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를 견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안보관이나 북한문제 때문에 새누리당을 뽑아야 한다? 웃기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