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오십년사>
1959년 출판된 책입니다. 세상에 몇 권 없는 희귀본으로 총 513페이지, 김원용 저, 김호 발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놀랍게도 활자 대신 손으로 직접 쓴 책입니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첫 이민 이후 1953년까지 5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극히 어려운 삶 중에도 이민자들은 곳곳에서 개인적 안락보다는 조국을 위해서 엄청난 자금을 조성, 공동체 활동을 도왔고 독립운동을 도왔으며, 상해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다수의 신문(대표적으로 신한민보), 잡지 발행과 교육사업, 수많은 단체들 조직, 수많은 회의, 단체활동 등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 놀랄 정도로 민족사업에 적극적이었죠. 군대도 조직했고, 심지어 공군까지 창설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조목조목 펜글씨로 필기된 책입니다.
이 책의 곳곳에 <리승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리승만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그가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 친 사건들, 돈 떼어먹은 사건들 (공금횡령), 거짓말하기, 오리발 내밀기 등 나쁜 일들이 함께 등장합니다. 그가 사조직 '동지회'를 조직해 재미 한국인 사회에서 어떻게 분열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자금줄 확보하기 위해 교민들 최대단체였던 대한인 국민회를 어떻게 접수,장악했는지 그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