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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미쳤나봄
게시물ID : gomin_263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구Ω
추천 : 1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09 02:17:15
음슴체로 쓸게요

7년전에 2년을 사귀다 헤어진 남친이 있었음
헤어진 이유가 만난지 6개월만에 드러난 남친의 바람기과 폭력성 때문이였는데
그래도 처음 사귄 남자였고 너무 좋아해서 쉽게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끌며 2년을 만나다
상처만 받고 결국은 헤어지게 됐음
물론 지금 나는 결혼을 한 상태이고 그 놈에겐 1%의 미련따윈 없음
오히려 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

그런데 오늘!!
정말 해서는 안될 짓이였지만
인터넷을 뒤적뒤적 거리다 너무 할일이 없어서 뭘할까 고민하다
갑자기 그 놈의 네이트온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머리속에 두둥 생각이 나는거임
어쩔까 어쩔까 고민하다 한번 들어가볼까 하는 궁금증과
7년이나 지났는데 설마하니 아직도 똑같은걸 쓰겠어? 싶은 마음에
한번 시도나 해볼까 싶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쳤는데
이런 단순한 새뀌 -_-
여전히 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고 있었음
하지만 싸이나 네이트온이나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을수도 있으니
그냥 심심한데 구경이나 함 해보자 싶어 클릭클릭을 해댔음

싸이는 이미 3년전쯤부터 버려진 상태
있는 거라곤 완전 오버하며 잘생긴척 하는 그놈 사진뿐
솔직히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
모니터를 찰싹찰싹 손바닥이 아프도록 때려대다
메일을 구경하러 들어갔더니 온리 야한 사이트 스팸 메일뿐
볼게 없구나 하고 끄려던 와중 쪽지함과 대화저장함이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클릭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지막 대화저장함에 있는 글은 불과 일주일전에 주고받은 내용이였음
사귀고 있던 여친이 있었던듯 뭔가 심각한 얘기가 오고가고 있는 중이였는데
이놈은 결혼을 생각하고 그 여친을 만나고 있었던것 같은데
매정하게 여자에게 까이고 있던 글을 봄
더욱이 그 여자도 이놈 말고 만나는 사람이 또 있는듯 싶음
그동안 그렇게나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더니 결국 지도 똑같은 여자를 만나서 당하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내가 복수한듯한 느낌이 들어 통쾌하게 느껴지는건 왜지?

물론 남의 것에 들어가서 맘대로 훔쳐본 나도 잘못이고 미친짓이였지만
7년전에 아픔에서 이제야 벗어나는 느낌이 드는건
정말 그때 내가 힘들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네이트온을 로그아웃하며 내가 미친x이지, 왜 이따위 짓을 했을까...
하며 폭풍 후회중 ㅠ.ㅜ


남의 것을 함부로 들어가서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점은 깊이 반성합니다
두번 다시 이런일은 없을것이라 맹세하며 그것으로 인해 받는 욕은 달게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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