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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i 인스타그램 사과문
게시물ID : star_263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월호무사귀환
추천 : 11
조회수 : 1012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4/11/07 20:12:50
며칠 전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여럿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충격적이고 예의에 어긋나는 글입니다. 저 또한 이런 글을 다른 사람이 썼다고 한다면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정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저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스페인과 필리핀계 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십니다. 그래서 전 어릴적 외국인학교를 자연스레 다니게 되었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했습니다. 심지어 학교 건물 내 한국말을 사용하다 적발되었을 경우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저는 한국 예의범절에 관해 배울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보다 높은 사람에게 존댓말하는 것과 인사하는 것 외에는 문외한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정말 많은 알바를 해봤지만 다 하나같이 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하며 짤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태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봤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라고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대부분 ‘넌 예의가 없어.’라는 답을 했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 후 한국에 귀화를 하고 얼마 뒤 저에게 군대 영장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소리 없이 자원입대를 했고 예의범절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훨씬 많이 혼나고 욕을 먹었습니다. “예의를 밥말어 먹었냐?” 혹은 “군대 왜 왔냐?”라는 질문을 거의 매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병이 되었을 즈음 예의범절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고 선임들의 신뢰를 조금씩 얻기 시작했습니다. 

군생활을 마치고 저는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예의가 바르다.” 혹은 “친절하다.”라는 칭찬을 종종 듣고는 했습니다. 어릴적 예의 없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에 저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지른 실수라 저로서도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기분입니다. 이번 사건은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예전과 같은 실수를 다시 한번 저지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본명은 ‘David Lee Bonus’이며 한글로는 어머니의 성을 따와 ‘이데이빗’입니다. 데비라는 별명은 저의 태명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데이빗이라고 부르기 난해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따로 지어주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를 ‘데비 아빠’ 혹은 어머니를 ‘데비 엄마’라고 사람들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데비라는 이름에 애착이 너무 강해서 저도 모르게 독점욕이 생겼습니다. 

저는 ‘Do The Right Rap’ 캠페인에서 하차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좋은 취지가 퇴색되거나 다른 우승자들이 함께 욕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저에게는 너무나 ‘Do The Right Rap’이라는 타이틀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현석씨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입히게 할 생각은 없었음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석현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억압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모든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데비

출처: Debi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debiking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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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5197

이 글과 관련된 사과문인듯해서 가져왔습니다. 오유분들이 보시긴 보셔야 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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