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큰 복은 벌레가 다 가졌구나
게시물ID : readers_26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6 19:12:50
옵션
  • 창작글

퍽 훤한 몇 개의 별은 두레박줄로 매여 있는 듯 나란히 내리오셨다.

그 우에 달이 찼다.

그 아래 밤나무가 있다.

나비로서 한 폭의 풍경이 더 담백해질 걸 알기에

덜 자란 유충한테 제 살 내어준 착한 밤나무니라.

박을 타고 별과 함께 온 새벽의 이슬과

전생에 보살이었던 거목의 풍족한 사랑 삭이어

아름답고 아름답게 나는 법 익히겠다.

사람아, 무엇이 미물이냐? 말을 건다.

벌레야, 참으로 복 받은 존재시요. 대답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