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넴이란게 태어날때부터 떡하니 가지고 태어나는 이름과는 다르게 넷상에서 자기에 대한 정체성 또는 개성을 확연하게 드러내게 해주지요. 그래서 처음 인터넷을 사용할때 메일을 쓰던 게시판에 글을 올리던 아이디 또는 닉네임을 정할때 조금 골머리를 썩는게 다반사이긴 하겠는데요. 뭐 귀찮아서 자기이름에 학번이나 생년 또는 전화번호 뒷자리를 붙여서 아이디나 닉넴으로 쓰는경우도 다분하지만요. 저도 그래서 닉넴을 뭘로 써볼까 하다가 한 때 연쇄살인마들에 대한 글들에 관심을 둔적이 있어서 'Boston Strangler'라는 닉넴을 쓸까 생각해 본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걸 그만둔 이유가 보스톤 스트랭글러라는게 미국에서는 악명 높은 살인마인데 그걸 닉으로 쓴다는 건 다른 나라 놈들이 온보현,신창원 이런애들을 자기 닉으로 쓴다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ㅋ 왠지 이건 무개념의 극치구나 라는 생각에 그 닉을 쓸 생각을 접었지요.
요새도 넷상에서 사람들 닉을 볼때면, 대충 저사람이 무슨생각을 할까 생각해 보게 되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다는 의미에서 뭐야~ 뭐 무슨일이야를 뜻하는 머야머를 닉넴으로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