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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에서는 예능인(?)이 끼어 있는 것이 좋다.
게시물ID : humorbest_263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샤핑마
추천 : 22
조회수 : 455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2/25 15:09: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25 06:15:03
스타리그의 트랜드는 점차 변하고 있는거 같다. 단순히 컨트롤 좋고 물량 잘뽑는 프로게이머가 인기 있는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물론 물량과 컨트롤이 기본적으로 뒷받침해야 하지만 말과 행동에 재치 있는 사람, 예능감이 있는 프로게이머가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는게 요즘 추세다.

해설도 마찬가지다. 온게임넷이던 엠겜넷이던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던 이유는 리그 해설자 및 캐스터 중에 예능인이 있었다는 점이다. 엄재경 해설위원과 김철민 캐스터. 이들은 각자 개성을 가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에 맞추어 재치있게 해설을 한다. 뭐 포장을 하느니 개그코드가 오바를 한다느니 까임은 있지만 이것이 지금까지 스타리그를 유지해왔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해설자들이 예능감각이 없다면 스타보는 재미는 맥이 빠지게 된다. 그냥 배넷에서 리플레이 돌리는 것과 똑같게 된다. 사람들은 갈수록 스타의 플레이보다는 해설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어떠한 말을 할지. 어떤 포장을 할지. 그 캐스터가 지르는 소리와 경기장 응원 분위기가 추가가 되어 시청자들도 경기 내용에 더더욱 몰입하게 된다. 그 시청자들을 경기에 몰입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가장 중추적인 역할이 캐스터이고 해설이다. 택뱅리쌍 같은 프로게이머가 제아무리 잘해도 제아무리 우수한 컨트롤에 치고박고 싸움 잘해도 명캐스터와 명해설이 없으면 김이 빠지게 된다. 이때문에 E 스포츠는 다른 스포츠보다 해설의 역할이 중요하다. 축구 같은 구기 스포츠는 솔까말 해설이 없어도 된다. 있어도 전문 스포츠인 출신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공중파 특성상 전연령대가 시청하기 때문에 다소 진지해야 하고 차분해야 한다. 근데 스타판에서 진지먹고 해설하다가는 그야말로 망한다. 뻔한 분석 뻔한 레파토리, 뻔한 결말예상은 더이상 시청자들에게 환심을 주지 못한다. 얼마나 더 격하게 포장을 하고 말하느냐 얼마나 더 개성있고 빠르게 게임에 몰입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엄재경의 포장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이건 비단 해설자에게만 예능감을 강요하는 글일 수 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프로게이머도 예능감적으로 좀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다소 기대높은 바람이다. 경기에 끝나고 나서 하는 인터뷰는 대개가 단순하다. 이성은처럼 도발적인 인터뷰나 세레모니 등의 예능감을 표현하는 선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마이크 잡기전에 긴장을 많이 한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고 말이 오그라든다. 조금 말실수를 하더라도 할 말을 미리하고 자신감 있게 인터뷰 하는 모습이 조금 아쉽기는 한다. 
 트렌드 특성상 프로게이머 및 해설자는 예능인화 되어가고 있다. 프로레슬러 들이 예능감각이 좋은 것처럼 프로게이머 또한 티비화면과 마이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때 말을 더 잘하면 프로게이머에 대한 일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미디어 다음에서 댓글 같은거 보면 E 스포츠에 대한 악플이 많아 많이 섭섭하다. 

 최근에 에버 스타리그 진행방식을 보니깐 이건 완전 프로레슬링 경기였다. 느낌이 그러한게 매우 좋았다. 이건 스타리그가 점차 예능화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더 박력있고 긴장감 있는 해설과 선수들의 박력있는 인터뷰가 향후 스타리그의 흥행을 좌지우지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인터뷰에서 눈싸움이라도 하는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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