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보니 코 앞에 곰이 있었어요!' 5일 미국 언론들은 곰이 잠자는 야영객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허벅지를 무는 모습이 촬영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월 13일 뉴저지 하이 포인트 국립 공원에서 발생했다. 햇살 아래에서 남녀 한 쌍이 낮잠을 즐기고 있었는데, 무게가 64kg 정도 나가는 곰 한 마리가 서서히 접근했다. 곰은 남자에게 허벅지를 물었고 야영객들은 놀라 벌떡 일어났다. 야영객의 바지 부분을 잡고 잠깐 실랑이를 벌이던 곰은 혼비백산한 남녀를 두고 숲으로 돌아갔다. 인간을 공격한 곰은 지난 7월말 잡혔고 결국은 '처형' 처분을 받고 말았다. 한편 이 사건은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희귀한 장면을 곁에서 촬영한 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는 것.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소리를 질러 경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숨죽여 촬영에 임했기 때문이다. 만일 일찍 경고했다면 사람이 다치지도 않고 곰도 살았을 것이라고 미국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불쌍한 곰... 옛날 독수리 앞에서 기도하는 소년이랑 같은 상황이네요. 그 사진에서는 그렇게 긴박하게 안보여지만 저 상황에서 사진만 찍은 새기는 뭔가 조치가 필요할듯.(기도하는 소년 찍은 사람은 죄책감에 자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