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어느 왕국에..
예쁜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주를 사랑하는 병정이 있었다.
병정은 공주와의 신분차이를 걱정했지만,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다.
병사의 고백을 받은 공주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아무말도 없이 자기방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공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지난 어느날
공주가 나타나 증거를 보이라고 했다.
"100일동안 내가 잘 보이는 발코니 앞에서
꼼짝없이 기다려 준다면 내 방의 창문을
열어 그대의 사랑을 받아 드리겠어요"
그날부터 병사는 공주의 방이 잘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10일.. 20일이 지나도 병사는 꿈쩍하지 않았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그렇게 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가 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다.
병사는 그저 눈물만 흘릴뿐이었다.
그렇게 99일이 되는 마지막 밤..
병사는 말없이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주먼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하룻밤만 참으면 공주와
결혼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만약 공주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 할수 없겠지.
그래서 99일째 되는 밤에 공주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환상을 품고
아주 멀리 떠나갔다.
눈물이 비가되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