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제갈량은 허상이죠. 남동풍을 부르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길 지어내고...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치트키가 있습니다.
그건 북벌을 6번이나 했지만, 나라가 망하긴 커녕 오히려 경제적으로 부흥했다는 거죠.
사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대국이 소국이랑 전쟁을 했고 패전 후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서 망한 경우는 수도 없이 많죠. 위도 촉을 치다가 장안 병력 전체를 날려 먹고, 그거 복구한다고 꽤나 애 먹었고...
수나라는 고구려 치다가 말아먹었고, 도요토미는 조선치다가 도쿠가와에게 나라를 통째로 빼앗겼죠.
일본은 미국한테 깝쭉대다가 나라 전체가 불탈 뻔했죠.
그런데 촉의 제갈량은 자그만치 6번이나 북벌을 감행합니다. 전쟁을 할 때 물자 보급부터 시작해서, 본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내정관리까지 모든 것을 신경써야 그나마 나라가 돌아갈텐데, 그 6번의 전쟁 동안 촉은 최소한 망할 지경에 이르지 않죠.
오히려 강유가 한중에서 전쟁 놀이한다고 내부를 신경쓰지 않는 바람에 망했다는 게 맞는 말이죠. 만일 제갈량이었다면 절대 그런 일 없었겠죠.
즉, 전쟁할 때 내부 자원이라는 치트키를 동원했다는 가설이 맞을 정도의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물론 나라가 피폐해질 정도로 자원 수급을 안 했다는 말도 할 수 있지만, 소국이 대국을 치는 일입니다. 은영전의 양 웬리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죠. 병법의 기본 중 기본은 공격하는 병력은 방어하는 병력의 3배가 필요한 데 물량 많은 위를 상대로 얼마 안 되는 병력을 운용해서 승리를 할려는 거 자체가 역공의 위험 속에서 전쟁을 치룰 수 밖에 없죠.
그럼에도 제갈량은 6번의 북벌을 감행했습니다. 그럼에도 사후 한 동안 촉은 버텼죠. 오히려 망한 이유가 제갈량 북벌의 후유증보다 강유의 무리한 북벌과 황호의 만행 때문이죠.
이런 것을 고려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치트키를 사용해서 전쟁했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