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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53] <고래>
게시물ID : readers_26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3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7 2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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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어놓게 마련이다. (60)

 

2)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렇게 고통스러울까? (338)

 

3) 죽으면 사라지는 거야. 그리고 헤어지는 거지. 영원히. (197)

 

4) 고통은 그저 고통일 뿐 다른 어떤 것으로도 환치되지 않았다. (350~351)

 

5)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10)

 

6) 당신은 왜 자꾸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는 거예요? 날보고 어쩌라고요? (128)

 

7) 끝없이 달아나고자 했던 과거는 다시 고스란히 그에게 되돌아오고 있었다. (293)

 

8)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가려 뽑는 일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195)

 

9) 올 것은 결국 오고야 만다. 아무런 전조가 없이도. 그것은 운명의 법칙이었다. (113)

 

10) 사람들은 돈이 죄악의 근원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천만에요. 모든 죄악의 근원은 가난입니다. (276)

 

11) 살다보면 누구나 부지불식간에 엉뚱한 미망이나 부조리한 집착에 사로잡힐 때가 있게 마련이다. (106)

 

12) 여자랑 같이 산다는 건 자기가 먹을 것뿐만 아니라 여자가 먹을 것까지도 책임져야 된다는 의미예요. (70)

 

13) 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만이 세상을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그들은 한 줄 또는 두 줄로 세상을 정의하고자 한다. (310)

 

14) 과연 객관적 진실이란 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117)

 

15)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무엇 하러 목숨을 끊으려는 건지 알 수가 없구먼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다 때가 되면 저승에서 기별이 오는 법이야. (123)

 

16) 진실이란 본시 손안에 쥐는 순간 녹아 없어지는 얼음처럼 사라지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어쩌면 혹, 그 모든 설명과 해석을 유예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406)

 

17) 떠도는 자들의 소망이란 본시 소박하기 짝이 없어그저 입에 풀칠할 걱정 하지 않고 두 다리를 뻗을 데만 있으면 

    그들에겐 그곳이 바로 꿈에 본 내 고향이요, 복숭아꽃 흐드러진 정원이었던 것이다. (200)

 

18) 지식인이란 부류는 대개 음험한 속셈을 감추고 있어 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는데

    그것은 한편으론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론 아무하고도 적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43)

 

19)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이것은 인간의 부조리한 행동에 관한 귀납적인 설명이다

    즉, 한 인물의 성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188)

 

20) 사람들은 하는 일이 없어도 괜히 마음이 바빠 허둥거렸고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이유 없이 속이 헛헛해 다방을 찾아가 독한 커피라도 한 잔 들이부어야 겨우 속이 차는 듯싶었다

    또한 다방에 앉아 하릴없이 이 말 저 말 옮기다보니 사람들간의 관계는 더욱 번잡스러워졌고 시비는 늘어났으며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느라 술값이, 혹은 커피 값이 더 많이 들어가 소비가 더욱 촉진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 마음속엔 어느덧 공허가 가득 들어찼고 금복은 이를 차곡차곡 돈으로 바꾸어나갔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이었다. (220)

출처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 문학동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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