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기력은 한게임에서 8단으로 두고있습니다
저는 가령 미래에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발달하여
로봇이 사람과 농담따먹기 할정도의 수준으로 발달하더라도
바둑은 절대로 기계가 인간을 못이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확신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바둑에서 어떤수를 두었을때
그 수가 가장 최선의 수인가? 라는것을 결코 판단할수가 없기때문 입니다
기풍에따라 달라지고 전략에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바둑에서 어떤 한수가 "정답"일 경우는 단언컨데 없습니다
그렇다면 알파고가 바둑한판을 승리로 이끈데에는
정답의 한수를 찾는 연산이 아니라,
이길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주는 수, 확률분포를 계산한다는걸 알수있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정답에 근접한 수를 매수 매수 두다보면 한판 전체를 이길확률이 올라가는거죠
그런식으로 이기는겁니다
하지만 이런방식은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방식이죠
왜냐면 인간은 기세를 타고, 헛점을 찔리면 흔들리고, 상대가 물러서면 의기양양해지고
이런 감정싸움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매수 둘때마다 냉정하게 확률로 따지지 않죠
좀 무리수일지언정, 어쩔때는 필요이상으로 과감해지고, 그 반대로 소극적이 되기도 하구요,
다분히 감정적이죠
그게 알파고와의 차이점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제가 심히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저는 바둑이 무한대의 경우의수가 있기떄문에 심오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확률적으로 좋은수를 반복해서 계산해내면, 적어도 인간보다는 강해질수 있다...
데이터를 입력해서 연산을 하면 인간의 뇌가 제아무리 발버둥쳐도 불가항력이다.. 라는게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죠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것도 이것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