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일하다가 여친이랑 밥을 먹고 오고 있었는데 배가 살살 아파오는거예요~ 마침 차 기름도 떨어져서 주유소가서 넣어야지 하고 주유소를 향하고 있었죠ㅠ 아 근데 배는 많이 안아픈데 그놈이 막 빠져나오려고 하는거예요ㅠㅠ 점심때 먹은 오뎅볶음이 좀 상한거 같아서 한점 먹고 안먹었는데 그게 잘못됬었나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주유소에 도착해서 폭풍같이 주유기 앞에 대고 3만원만요!!!!!!!!! 외치고 화장실로 냅다 달렸죠........
. . . . . . . .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 . . . . . . 1차 뿌직... (아직 팬티에는 안묻었겠군ㅠㅠ)
이때 천천히 걸어갔어야 했드랬죠.
2차 뿌직... (아 x바.......팬티는 버리면 돼.......)
3차 뿌지지지지지지지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일단 화장실까지 도착했고 일을 마무리했는데....... .......................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내가 왜 뛰었을까ㅠㅠ
완전 하얗게 멍해져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정말 패닉상태라는게 뭔지 제대로 느꼈어요................
난 왜 사각팬티를 입었나........ 옷을 빨아도 안마르겠지? 건조기도 없네........ 여자친구한테 그냥 택시타고 집에 가라고 할까............. 그럼 난 집에 어떻게 가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마ㅣ노래무재ㅓㅎㅍ무넝퓨마ㅓㄴ유ㅜ퍼ㅐ;ㅁ누유라ㅣㅓㅜㅁㄴ이ㅏ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친한테 전화가 왔어요. 기름 다 넣었으니 차 빼라고-_-;;;;;; "아저씨한테 좀 빼달라고 해!" "오래걸려? 빨리와~" "나 못나가........." "왜?" "망했어..." "휴지 없어?" "............" "왜 그래??" ".............." . . . . . 결국 여친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고..... 여친이 트렁크를 뒤져 지난번 스키장에서 입었던 보드복 바지를 찾아냈다고 무슨 산타다 산삼이라도 발견한냥 "보드복 바지 찾았어! 갖다줄께!!" ".........." "왜???" "좀 기다려...... 뒤처리 좀 하고...........ㅠ"
휴지로 화장실 변기 뒤뚜껑 열어서 물묻혀서 다 닦고.... 바지랑 팬티랑 양말(바지벗다가 묻었음.........) 다 휴지통에 버리고ㅠ 전화해서는 "갔다줘......." 휴..........
노팬티로 보드복을 주섬주섬 입고는 냅다 차로 뛰어서 집으로 돌아왔네요ㅠ
아 창피해 창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연히 여자친구는 놀리지 않았고 그럴수도 있다며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자주 x싸는 x쟁이라 언젠가 한번 그럴줄 알았다며 이해해주더라구요ㅠ 나중에 자기가 그러면 자길 버리지 못하겠지 라고 하면서요 ㅠ
나에게 그런일이 생기다니..... 오유에서 가끔 그런일 겪었다고 올라온 글의 주인공이 된것 같아 지나칠수 없어 글 남깁니다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