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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무식해요....
게시물ID : gomin_264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Ω
추천 : 2
조회수 : 133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1/09 23:19:45
오늘 남자친구와 싸웠습니다.
바로 남친의 그 '무식함'때문에요.
뭐땜에 싸웠냐면요.
제가 속한 학과가 전공이 네개로 나눠지거든요?
근데 제가 전공4등에 학과 전체로도 4등을 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하는 말, '어 그럼 ㅇㅇ이는(공부잘하는 '타'전공 학생) 3등쯤 했겠네?'
??????????????????????
이해가 되시나요?
제가 전공4등에 전체4등을 했다는건 제 앞에 3명도 저와 같은 전공이라는 뜻이잖아요?
근데 아주 당당하게 ㅇㅇ이(타전공 학생)가 3등쯤 했겠네?? 이러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침착하게 남친이 잠깐 착각했나보구나 하고
아주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습니다.
A,B,C 예시까지 들어가면서요. 10분동안 열변을 토했습니다.
정말 어린아이 말가르치듯이요.
그런데도 자기는 도무지 이해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초딩인 제 친척동생한테 물어봐도 알 만한 내용을 모른다는게..
그 전부터 남친이 학창시절 공부를 안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27살인 사람이.. 이런 이해력을 가졌다는게..
이것 뿐만아니라 평소 맞춤법 또한 심하게 틀리구요.
무조권, 군겁질, 것다(걷다) 등등..
기본 상식도 많이 부족해요.
자기 누나의 남친을 매형이 아닌 형부라고 하질 않나..지가 여자도 아니고..
정말 구구절절 다 말하자니 너무 길어질 것같아 생략하지만.

그래요 솔직히.. 
남친이 나쁜사람은 아니거든요.
성실하고 알뜰하고 저만 바라봐주고.. 
저한테 화 한번 제대로 내본 적도 없고 항상 잘해주지못해 미안하다고 하는 그런 사람인데요
그런데 가끔 말이 안통할 때 가슴이 그냥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는요, 휴..
정말 사랑하면 무슨 문제가 되겠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일상적인 대화조차 안될 때 그 기분은..
그냥 착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 뭔가 대화가 안통하는게. 마음마저 안통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점점 힘들어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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