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의미는 끊임없는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나에게 있어 서태지라는 존재는 거대한 꿈이자, 삶의 지표같은 존재였다.
나보다 불과 네 살 많은 사람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가요계의 정상에 올라서고,
또 거기서 안주하지 않는 혁신적인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그전까지 만화책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였다.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인해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결국 그들을 너무 좋아해서 그들에 관한 글을 PC통신에 쓰기 시작한 것이 결국 두 권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그중에서도 서태지는 내 인생의 방향 자체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인물이었고,
서태지는 내 인생에서 끝없이 부러워하고 목표로 삼아야 할 존재였었다.
왜 서태지 이후에 쏟아져나온 수많은 대중가수들은 그들을 뛰어넘지 못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긴 그림자의 끝을 붙잡으려만 하는지..
나는 그가 왜곡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과장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편견없이 온전히 그가 한만큼만 평가되어지길 바랄 뿐이다.
"하여가"는 그때나 지금이나 결코 대중성있는 곡이 아니었다.
서태지의 차별화는 '기획'에 기초한 '음악'이 아니라 '음악'에 기초한 '기획'을 받아들여야 함을 당시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제시해 준 것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의 대중가요계가 지향해야 할 하나의 대안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야말로 한국의 상황에서 끌어낼수 있는 최상의 모범답안이며
바로 이점이 그들이 남기고 간 가장 소중한 유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서태지라는 90년대 이루 한국 최대의 문화적 화두를 둘러싼 이전투구를 관전하고 있다.
서태지 앞엔 수많은 음악의 천재와 수퍼스타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서태지만큼 논쟁적인 지평을 제공한 대중음악가는 일찍이 없었다.
서태지라는 화두는 더 이상 성공한 엔터테이너가 아니다.
이 화두는 자신들을 누르고 있는 모든 억압에 대한 저항의 이름이며 이들의 내면을 가로지르고 있는 발산의 욕망을 응축시킨 이름이고,
나아가 앞의 세대와 자신의 세대를 확연히 구별짓는 정체성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90년대 전반을 호령했던 그가 숱한 이 땅의 숭배자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천의무봉의 천재가 아니라
다만 한 사람의 불타는 가슴을 지닌 음악 청년임을 증명하는, 현재까지 그의 디스코그래피에 있어서 그의 가장 중요한 걸작 앨범이다.
SBS 한밤의 TV연예였다. 서태지 솔로 2집 [울트라매니아] 발표 당시 림프비즈킷을 표절했다는 소리에
현지에 가서 인터뷰를 시도했고, 프레드더스트는 그 때 이렇게 말했다.
"아니다. 매우 독특하다. 일본같은 경우는 우리를 모델로 하는 밴드를 봤지만, 이건 틀리다. 표절이라니 말도 안된다."
옆에서 이어폰을 떼지 못하던 웨스볼렌드는 인터뷰를 끝마치고 프레드에게 서태지의 CD를 줄 때 자신도 달라고 했다 한다.
싸이프레스 힐 Cypress Hill
컴백홈 표절을 얘기할 때 역시 현지 인터뷰를 갔고 직접 얘기했다.
"아니다. 독특하다. 우리 음악을 가져갔다는건 말이 안된다 정말 귀로 듣고 표절 얘길 하는건지 의심스럽다."
고 말해 표절을 주장하던 사람들은 창피를 당한 적이 있었고,
그 후 싸이프레스 힐과의 좋은 관계를 이어 YG의 지누션 앨범에도 참여한 바 있다.
배철수
자전적이고 냉소적인 가사, 훨씬 잘 다듬어진 느낌을 주는 기타워크와 리듬파트,
곳곳에 여지없이 흐르고 있는 스크래치 등 음악적으로는 기존앨범과 비교할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이제 서태지는 영웅과 우상으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가히 "뮤지션 서태지"로서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앨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그의 고뇌가 그 결정의 부담과 어려움을 반증하고 있는 듯 하다.
신승훈
그를 두고 신비전력 운운하지만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고 음악적 측면으로 평가했으면 합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아무나 신비스러워지나요? 서태지는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신비감이 풍겨나옵니다.
솔직히 그가 부러울 때도 많았어요.
신중현
우리나라고 음악인들의 그러한 음악성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팬들이 있다는 것과
서태지의 음악적 가치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그만큼 우리가 이득을 보고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국가의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생각에 아주 감동적이고 기뻤다..
故 신해철
아티스트적 역량이 충분한 서태지가 자신만의 어떤 노선을 걸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싶다.
그것은 바로 서태지 자신이 안되면 말지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음악적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한 공이 크다.
새로운 걸 창조해서 계속 고수한다는 건.. 대단한거다. 나를 포함해서 새로운 걸 창조했다고 할 만한 가수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런 면에서 들국화, 조용필, 서태지씨는 한 획을 그었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른게 아니라 이런걸 장인이라 한다. 우리가 배출해냈고 충분히 박수를 쳐줘야한다고 본다.
전국민의 8할이 서태지씨의 팬이다.. 다른 누군가로 태어난다면 서태지가 한번 돼봤으면 좋겠다.참.. 신기하고.. 한달내내 거리를 마구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도 보고싶고...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라 무슨 생각을 했나.. 알고 싶다..
국내 가수 중 서태지를 좋아한다. 내가 못하는 걸 잘 하는게 멋있다..
평론가 이동연 ('서태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中)
서태지의 음악적 열정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신세대들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들과 삶의 태도를 두 가지 방향에서 지시해준다.
그것은 바로 '도전 의식'과 '실험 정신'이다. 변화하는 현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데 두려움이 없는 도전의식과
그 의식을 새로운 형식을 통해 실험하는 창조적인 정신의 서태지 자신의 음악을 추동시킨 두 축이면서,
그와 맞닿아 있는 신세대들의 겸비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조나단 데이비스는 서태지에 대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태지 같은 훌륭한 아티스트가 우리 밴드에게 '당신등 음악에 빠져있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영광된 일" 이라며
"매번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하는게 대단하다. 한국에 오면 꼭 만나고싶다."고 했다.
-조선일보 ''콘'의 리더 데이비스 인터뷰' 中
서태지와의 공연을 끝마치자마자 서태지를 만나 무려 6시간이나 둘만의 대화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서태지의 미국진출을 희망한다고 전했으며 자신의 직접 연결되는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서태지 컴백콘서트에 참가하며 그의 공연에 정말 놀랐다고 한다.
일부 안티들이 조나단은 그냥 방송용 멘트일 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방송용 멘트를 6시간이나 했을리 없다.
또 조나단은 귀국하기 전 음반매장에서 서태지의 전 앨범을 구입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국내 공연을 마치고 인터뷰 중
"한국의 밴드를 알고있나"는 질문에.."아쉽게도 많이 알지는 못하고 서태지는 알고있다. 조나단(콘의 보컬)이 꼭 들어보라 권유해서 들었는데
정말 아시아에 이런 밴드가 있다니 놀랍고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싶다. 대단했다, 정말로."
서태지는 카리스마가 남다르다. 좋은 가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스타 기질이 다분하다고 본다.
무대에 대한 욕심이나 음악에 대한 욕심을 보면 '아, 저러니까 서태지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Q. 젊은이들이 서태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젊은이? 이제 젊은이가 아니다. 비틀즈 세개, 히피 세대처럼 서태지는 음악으로 한 세대를 묶어주었다.
그 세대가 하나의 사회문화적 세대 집단으로서 뭔가를 할 것이다. 서태지는 그 팬들과 함께 시대를 살아가는 것,
상호 자극을 주면서 시대를 주도하는 것. 포스트 서태지 세대가 자라고 있다.
서태지는 그의 동시대인들과 함께 시대를 살아간다. 그와 함께 가는 동시대인들에게는 희망이자 힘이다.
타미리 Tommy Lee
(본인 홈페이지에)
"그와 공연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온 건 아니였지만 관객들과 연출자들 모두 대단하다. 그들을 존경한다.
아시아에서 이렇게 흥겨운 공연을 한 적은 없다. 서태지가 나를 보고 '당신은 내 영웅' 이라고 했다. 상당히 기분 좋다.
그런 실력있는 아시아의 친구를 두게돼서 나 자신으로서도 영광스럽다 그에게 투어를 요청했는데 어찌될 지 모르겠다.
꼭 내 친구들(타미리 팬)에게도 서태지를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