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해안발파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정동영 민통당 상임고문(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곧 정권이 바뀔 테니 결단을 내려라”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8일자 1면 머릿기사 ‘노무현의 대양해군, 스위치 눌렀다’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7일 제주도에는 노 前대통령 때 총리로서 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역설한 한명숙 민통당 대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이 신경민 대변인 등과 내려와 ‘결사 반대’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특히 정동영 고문은 이날 정인양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해군 준장)에게 ‘4.11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된다. 연말엔 정권도 바뀐다. 당신이 지휘관이라면 결단 내려라. 당신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한명숙 민통당 대표는 본인이 총리시절에는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던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야권연대를 이뤄 해군기지 건설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좌파진영의 제주해군기지를 보는 시각은 또 다른 좌파 총선후보의 발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일명 ‘고대녀’로 알려진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김지윤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 해군을 ‘해적’이라고 불렀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제주 ‘해적기지’ 반대 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쓴 아이패드 화면을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트위터리안들은 “해군기지가 해적기지면, 거북선은 해적선이고, 이순신 장군은 해적두목이냐?(아이디 blueheartxxx)”, “북한은 친구이며 우리 해군은 해적이라는 고대녀(아이디 webgirlxxx)”라며 분통을 터뜨렸다.